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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FC의 문준호가 18일 경기도 화성종합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진행된 2019 FA컵 준결승 수원 삼성과의 경기에서 선제골을 성공시킨 뒤 카를로스, 김준태 등과 기뻐하고있다.  화성 | 김도훈 기자 dica@sportsseoul.com
화성FC의 문준호가 18일 경기도 화성종합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진행된 2019 FA컵 준결승 수원 삼성과의 경기에서 선제골을 성공시킨 뒤 카를로스, 김준태 등과 기뻐하고있다. 화성 | 김도훈 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 FA컵 3라운드가 시작된다. 1부리그 팀을 만나는 K3리그 강릉시청과 화성FC가 이변에 도전한다.

2020 하나은행 FA컵 3라운드 12경기가 1일 오후에 일제히 열린다. 2라운드를 통과한 16개 팀과 1부리그 8개 팀도 나선다.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에 진출하는 전북 울산 서울 수원은 4라운드부터 FA컵에 나설 예정이다.

FA컵은 프로와 아마추어 팀을 통틀어 진행하기 때문에 이변이 많이 일어나는 대회다. 또 8강전까지는 단판으로 진행돼 변수가 많다. 가장 주목받는 경기는 K3리그에서 6연승을 달리고 있는 강릉시청축구단과 강원FC의 ‘강릉 더비’다. 강원은 지난 2018시즌부터는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을 홈 구장을 썼으나 올해에는 강릉종합운동장과 교차 사용을 하고 있다. 강원은 지난 5월23일 하나원큐 K리그1 3라운드 성남전에서 2016년 11월17일 이후 무려 3년 6개월 만에 강릉종합운동장에서 경기를 치렀다.

공교롭게도 FA컵도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강릉종합운동장은 강원시청의 홈구장이기도 하다. 두 팀이 맞대결을 펼치는 건 이번이 처음 있는 일이다. 객관적인 전력은 당연히 강원이 앞선다. 하지만 강릉시청은 현재 리그에서 13경기 1실점으로 막강한 전력을 과시 중이다. K리그 팬들에게도 익숙한 수원 삼성 출신 공격수 하태균이 5경기에서 4골을 넣으며 맹활약 중이다.

지난해 K3리그 최초의 8강과 4강 진출에 성공하며 돌풍을 넘어 태풍을 일으켰던 화성도 또 한 번의 반란을 준비하고 있다. 4강 1차전에서 수원을 잡고도 2차전에서 완패하며 탈락했던 아쉬움을 털어내겠다는 심산이다. 화성은 부산 아이파크 원정을 떠나 양보 없는 한 판을 펼칠 예정이다. 내셔널리그가 편입돼 출범한 K3리그에서도 5위로 선전 중이다. 건재하는 가운데 김현이 6경기에서 5골을 몰아치며 물오른 득점 감각을 유지하고 있다. 부산 입장에서도 물러설 수 없다. 올시즌 1부로 승격한 부산은 9라운드까지 1승에 그치며 순위도 11위에 머물러 있다.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상황이다. 자칫하면 화성의 이변에 제물이 될 수 있다. beom2@sportsseoul.com

 1983년 출범 K리그 최고의 흥행 카드? 첫 손에 꼽히는 건 FC 서울과 수원 삼성의 ‘슈퍼매치’  “K리그를 대표하는 슈퍼매치에 출전한다는 건 프로축구 선수에게 아주 큰 영광” 5연패 탈출한 서울, “슈퍼매치를 시작으로 팀 색깔 찾아갈 것” 10위로 내려앉은 수원, “슈퍼매치 16경기째 승리 없다는 것 잘 알아. 흐름 바꿀 것” 서울·수원 두 감독 “공격수 보강이 필요하다” 

FC 서울 최용수 감독(사진=엠스플뉴스)
FC 서울 최용수 감독(사진=엠스플뉴스)

 [엠스플뉴스] 슈퍼매치. 1983년 출범한 K리그를 대표하는 더비 매치다.  98경기 35승 28무 35패. 두 팀의 전적에서 알 수 있듯이 FC 서울과 수원 삼성의 만남은 우열을 가릴 수 없을 만큼 치열했다.  

K리그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이다. 슈퍼매치는 10위 안에 6회나 이름을 올리고 있다(표=엠스플뉴스)
K리그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이다. 슈퍼매치는 10위 안에 6회나 이름을 올리고 있다(표=엠스플뉴스)

 관중동원력도 확실하다. 슈퍼매치는 K리그 역대 관중 순위 10위 안에 6차례나 이름을 올리고 있다. 2007년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리그 경기에선 5만 5천397명의 관중을 불러 모았다. 역대 3위 기록이다.  K리그1은 지난 시즌 228경기에서 총 182만 7천61명의 관중을 불러들였다. 2013년 승강제 도입 후 최초로 경기당 평균 관중 8천 명(8천 13명)을 돌파했다. 흥행대박을 친 지난 시즌 역시 최다 관중 기록은 슈퍼매치의 몫이었다. 지난해 6월 16일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슈퍼매치에 3만 2천57명의 관중이 찾았다.  축구계는 슈퍼매치를   하나의 축제”라고 표현한다. 승패와 관계없이 축구계의 가슴을 뛰게 하는 최고의 경기란 뜻이다.   K리그 통산 291경기에서 뛰며 24골 21도움을 올린 FC 도쿄 오장은 사커스쿨(초등부) 코치는   수원(2011~2016)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를 꼽으라면 역시 슈퍼매치 라며   이 경기는 한국 축구 대표팀 못지않은 관심을 받는다 고 회상했다.  이어   훈련 분위기부터 다르다. 평소보다 높은 긴장감과 큰 기대가 공존한다. 실전에선 두 팀 모두 양보 없는 승부를 펼친다. 축구계가 슈퍼매치에 큰 관심을 보이는 건 이 때문이다. K리그를 대표하는 더비 매치에 나선다는 건 아주 큰 영광 이라고 했다.    7월 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올 시즌 첫 슈퍼매치가 펼쳐진다. 그런데 슈퍼매치를 앞둔 두 팀의 분위기가 예년과 사뭇 다르다. 왜일까.  2020시즌 첫 슈퍼매치, 두 팀의 순위가 낯설다

7월 4일 통산 99번째 슈퍼매치가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올 시즌 첫 슈퍼매치다(사진=엠스플뉴스, 한국프로축구연맹)
7월 4일 통산 99번째 슈퍼매치가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올 시즌 첫 슈퍼매치다(사진=엠스플뉴스, 한국프로축구연맹)

 슈퍼매치를 앞둔 두 팀이 울상이다. FC 서울은 올 시즌 9경기에서 3승 6패(승점 9점)를 기록하며 K리그1 12개 구단 가운데 9위에 머물러 있다. 서울의 바로 밑엔 수원 삼성이 있다. 수원은 2승 2무 5패(승점 8점)로 10위다.  두 팀 모두 부푼 기대를 안고 시즌을 시작했다. 서울은 지난해 K리그1 3위에 오르며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을 땄다. 1월 28일엔 케다(말레이시아)와 ACL 플레이오프 단판 승부에서 4-1로 대승하며 3년 만에 아시아 무대 복귀에 성공했다.  서울은 2월 18일 멜버른 빅토리와 ACL 본선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도 1-0으로 이겼다. 코로나19로 조기 중단된 ACL에서 승전고를 울린 K리그 팀은 서울이 유일하다.  그러나 서울은 상승세를 잇지 못했다. 5월 10일 강원 FC와 K리그1 1라운드에서 1-3으로 역전패했다. 6월 6일 전북 현대와 올 시즌 첫 ‘전설매치’에선 1-4로 패했다. 바로 다음 라운드에서 만난 대구 FC 원정에선 0-6으로 대패했다. 23년 만에 팀 통산 최다 점수 차 패배와 타이를 기록했다.  서울은 6월 27일 K리그1 9라운드에서 5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최하위(12위) 인천 유나이티드를 홈으로 불러들여 1-0으로 이겼다.  이날 결승골을 기록한 공격수 윤주태는   팀이 연패에 빠지면서 분위기가 좋지 않았던 게 사실 이라며 다음과 같은 말을 전했다.   어느 때보다 승리가 간절했다. 훈련장에서 준비한 게 실전에서 나오지 않았다. 5월 31일 성남 FC전을 시작으로 5연패에 빠지면서 자신감도 떨어졌다. 최용수 감독께서 중심을 잡아주지 않았다면 연패를 끊는 게 쉽지 않았을 것 같다. 올 시즌 첫 슈퍼매치에서 인천전 승리의 흐름을 이어가는 게 아주 중요하다. 

작전 지시를 내리고 있는 수원 삼성 이임생 감독(사진 맨 왼쪽)(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작전 지시를 내리고 있는 수원 삼성 이임생 감독(사진 맨 왼쪽)(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올 시즌 첫 슈퍼매치 승리가 간절한 건 수원도 마찬가지다. 수원은 2019시즌 통산 다섯 번째 FA컵 정상에 오르면서 2년 만에 ACL 복귀에 성공했다.  수원은 이 흐름을 올 시즌엔 잇지 못하고 있다. 수원은 ACL 본선 조별리그 2경기에서 모두 졌다. 2월 19일엔 홈에서 열린 비셀 고베(일본)전에서 후반 추가 시간 결승골을 내주며 0-1로 패했다. 3월 3일엔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 원정(1-2)에서도 승점 확보에 실패했다.   수원은 5월 8일 올 시즌 K리그1 공식 개막전 전북 현대전에서도 0-1로 패했다. K리그1 2라운드 울산 현대전에선 2골을 먼저 넣고 3골을 연달아 허용하면서 첫 승에 실패했다. 5월 23일 인천 유나이티드와 K리그1 3라운드에서 1-0으로 승리한 후에도 팀 분위기는 바뀌지 않았다.  수원은 승격팀 부산 아이파크(0-0), 광주 FC(0-1)를 상대로 승점 1점 확보에 그쳤다. 대구 FC(1-3), 상주 상무(0-1)를 만난 최근 2경기에선 모두 패했다.  한국 축구 대표팀 출신 미드필더 염기훈은   어느 해보다 부담이 크다 며   매 경기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는 마음 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 시즌엔 경기 수(38->27)가 줄었다. 연패가 길어지지 않도록 더 집중해야 한다. 선수들이 훈련장에서 많은 땀을 흘리고 있다. 분위기를 바꿀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할 것 이라고 했다.  어느 때보다 승리가 간절한 슈퍼매치, 두 감독은 ‘승리’와 ‘영입’을 외쳤다 

FC 서울 스트라이커 박주영(사진 왼쪽부터), 중앙 수비수 윤영선(사진=엠스플뉴스 이근승 기자)
FC 서울 스트라이커 박주영(사진 왼쪽부터), 중앙 수비수 윤영선(사진=엠스플뉴스 이근승 기자)

 FC 서울과 수원 삼성은 올 시즌 공통된 고민을 안고 있다. 두 팀 모두 올여름 이적 시장(6월 25일~7월 22일)에서 공격수 영입이 필요하다.  서울은 올 시즌 9경기에서 6골을 넣고 18실점을 내줬다. 실점이 K리그1 12개 팀 가운데 가장 많다.  서울은 올여름 이적 시장 개장과 동시에 한국 축구 대표팀 출신 중앙 수비수 윤영선 영입(6개월 임대)을 발표했다. 윤영선은 K리그1 9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전에 선발 출전해 팀 승리에 이바지했다.  윤영선의 합류와 동시에 오스마르가 복귀했다. 수비형 미드필더 오스마르는 K리그1 3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전 이후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서울은 3라운드까지 2승 1패를 기록했다. 축구계가 오스마르의 이탈을 서울 부진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는 건 이 때문이다. 오스마르가 돌아온 인천전에서 서울은 5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오스마르는 서울 스리백 수비의 안정과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도맡는다. 팀에 없어선 안 될 존재다.  이제 남은 건 공격이다. 서울은 8위 성남 FC와 K리그1 최소득점 2위에 올라있다. 주전 스트라이커 박주영은 올 시즌 8경기에서 뛰며 1골을 기록 중이다. 아드리아노는 6경기에 출전이 기록의 전부다. 2019년 U-20(20세 이하) 월드컵 준우승 주역 조영욱은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 애를 먹고 있다. 4경기에 출전했지만 공격 포인트가 없다.  이 와중에 세르비아 리그 득점왕 출신 알렉산다르 페시치가 팀을 떠났다. 1년 6개월간의 임대 계약을 마치고 원소속팀 알 이티하드(사우디아라비아)로 돌아갔다. 최용수 감독은   구단에 선수 보강을 계속해서 요구하고 있다. 서울에 가장 부족한 게 무엇인지 모두가 안다.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할 수 있는 공격수 라고 말했다.  

수원 삼성 스트라이커 아담 타가트(사진=엠스플뉴스 이근승 기자)
수원 삼성 스트라이커 아담 타가트(사진=엠스플뉴스 이근승 기자)

 수원도 공격수 보강이 필요하다. 수원은 올 시즌 9경기에서 8골을 넣었다. 이 가운데 무득점 경기가 5차례였다. 서울(4번)보다 많다.  지난 시즌 K리그1 득점왕 아담 타가트의 부진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타가트는 올 시즌 K리그1 9경기에서 1골을 기록 중이다. 또 다른 공격수 술래이만 크르피치가 7경기에 출전해 2골을 기록 중인 가운데 한의권, 한석희, 김건희 등은 아직 올 시즌 첫 골을 터뜨리지 못했다. 수원 이임생 감독의 고민이 깊은 건 이 때문이다.  이 감독은   기회는 계속 만들고 있다. 마무리가 안 되는 게 아쉽다. 보완이 필요하다. 타가트를 포함해 전방에 포진하는 선수가 득점을 만들어야 한다. 골이 나와야 승리로 이어지고 자신감이 붙는다”고 말했다. 덧붙여 “K리그1 하위권에 위치한 팀 가운데 보강을 원하지 않는 지도자가 있을까 싶다. 여름 이적 시장에 대한 기대가 없다면 거짓말 이라고 했다.  올 시즌 첫 슈퍼매치를 앞둔 두 감독은 ‘공격수 보강’을 외쳤다. 동시에 통산 99번째 슈퍼매치 승리를 다짐했다. 최 감독은   K리그1 10라운드에서 올 시즌 첫 슈퍼매치가 펼쳐진다. 질 수 없는 경기다. 팀이 연패를 끊고 올라설 계기를 만들었다는 게 고무적이다. 슈퍼매치를 기점으로 서울의 색깔을 되찾을 수 있도록 잘 준비할 것 이라고 했다.  이 감독 역시 물러설 생각이 없다. 이 감독은   올 시즌 성적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서울을 만난다. 부담이 큰 게 사실이다. 하지만, 선수들과 힘을 합쳐 이겨내야 한다. 특히나 2015년 6월 27일 이후 슈퍼매치 승리가 없다. 16경기 7무 9패다. 올 시즌 첫 슈퍼매치에서 온 힘을 다해 분위기를 바꿀 것 이라고 했다. 서울과 수원은 올 시즌 첫 슈퍼매치를 기점으로 중위권 도약에 성공할 수 있을까. 또한 두 감독이 동시에 외친 공격수 영입에 성공해 반등하는 팀은 어디가 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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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드래곤즈 이종호가 지난 28일 수원FC와 2020시즌 K리그2 8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만회골을 넣은 뒤 공을 들고 하프라인을 향하고 있다.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전남 드래곤즈 이종호가 지난 28일 수원FC와 2020시즌 K리그2 8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만회골을 넣은 뒤 공을 들고 하프라인을 향하고 있다.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중요한 시기에 터진 소중한 시즌 마수걸이 포다.

올해 1부 승격에 재도전하는 K리그2(2부) 전남 드래곤즈가 시즌 첫 연패 늪에 빠졌지만 ‘돌아온 광양루니’ 이종호(28)가 고대하던 골 맛을 보며 날개를 달았다. 2020시즌을 앞두고 5년 만에 친정팀 전남으로 컴백한 이종호는 지난 28일 수원FC와 8라운드 홈경기에서 0-2로 뒤진 후반 22분 만회골을 터뜨렸다. 그가 실전 경기에서 골 맛을 본 건 지난해 4월14일 일본 J리그 V-바렌 나가사키 소속으로 뛸 때 FC기후전 이후 1년 2개월여 만이다.

물론 그 사이 코로나19 사태로 리그 개막이 미뤄지긴 했지만 이종호는 시즌 개막 이후 오랜 기간 골 가뭄에 시달리며 마음고생 했다. 더구나 지난달 27일 충남 아산전에서는 오른쪽 햄스트링 힘줄 좌상 부상을 떠안으면서 사흘 뒤 열린 FC안양전에 결장했다. 심각한 부상은 아니지만 민감한 근육이고 팀 내 주력 공격수인 만큼 완벽한 회복 과정이 필요해 보였다. 하지만 공격진의 열악한 스쿼드를 고려, 이종호도 마냥 쉴 수만은 없었다. 지난 14일 부천FC 1995전에서 그라운드에 돌아왔다. 하지만 제 컨디션이 아니었다.전경준 전남 감독은 20일 대전하나시티즌전에서 올 시즌 첫 패배(0-2 패)를 당한 뒤 “이종호가 힘을 내서 컨디션을 회복하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비록 수원FC전에서 팀이 연패에 빠졌지만 이종호는 고군분투하며 골 가뭄을 해결했다. 과정도 전 감독이 바라던 대로였다. 측면 강화를 위해 전격 영입한 우즈벡 국가대표 올렉 조티프가 예리하게 차올린 왼쪽 크로스 때 상대 수비가 장신 공격수 쥴리안에게 향했고 흐른 공을 이종호가 달려들며 차 넣었다. 전남은 콤팩트한 수비 조직력으로 올 시즌 리그 최소 실점(6실점)을 달리고 있으나 공격의 다양성에서는 물음표를 남겼다. 현재 8경기에서 단 5골에 그쳐 최하위 충남아산과 리그 최소 득점 타이다. 애초 쥴리안과 이종호의 빅&스몰 조합에 기대를 걸었지만 쥴리안이 지난 3월에야 팀에 합류, 리그 적응에 시간이 필요했다. 마침내 지난 부천전에서 장기인 머리를 활용한 결승포로 깨어난 뒤 상대 수비의 시선을 끌고 있다. 자연스럽게 이종호의 배후 침투도 살아나야 하는데 수원FC전에서 유의미한 장면이 나온 것이다. 또 ‘영입생’ 올렉의 크로스가 디딤돌이 된 것도 고무적이다.

전남 ‘전경준호’가 출범 이후 첫 연패에 빠졌지만 이종호의 마수걸이 포를 앞세워 반전 해법을 찾을지 지켜볼 일이다.

KIA 최정용(오른쪽 아래) 등 야수들이 30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0 KBO리그 KIA와 한화의 경기에 앞서 수비 훈련을 하고 있다. 2020. 6. 30. 광주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KIA 최정용(오른쪽 아래) 등 야수들이 30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0 KBO리그 KIA와 한화의 경기에 앞서 수비 훈련을 하고 있다. 2020. 6. 30. 광주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배우근기자] 메이저리그(ML) 개막을 앞두고 빅리거 선수들이 잇따라 불참을 선언하고 있다. 거액의 연봉보다 가족과 건강이 우선이다. 그러나 KBO리그에선 바다건너 딴나라 이야기일 뿐이다. 다수의 일반인 입장에선 달나라 수준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애리조나의 투수 마이크 리크가 가장 먼저 불참 의사를 밝혔다. 그는 555만 달러, 약 67억원을 받을 수 있었지만 가족과 논의 끝에 포기했다. 지난시즌 월드시리즈(WS) 우승팀 워싱턴의 내야수 라이언 짐머맨도 시즌에 불참한다. 그 역시 코로나19 상황에서 가족을 우선했다. 짐머맨은 230만 달러, 약 28억원의 손해를 감수했다. 그의 동료 조 로스도 56만 달러(약7억원)를 포기했다.

콜로라도 내야수 이안 데스몬드도 아내의 임신을 고려해 그라운드가 아닌 집을 선택했다. 데스몬드의 올해 연봉은 1500만 달러이고 60경기 출전에 따른 축소연봉은 555만 달러(약67억원)이다. 그러나 그는 가족 곁을 지키기로 했다. ML사무국은 코로나19라는 특수상황을 고려해 선수들에게 시즌포기 권리를 주었다. 이에 ML 선수들의 시즌 불참은 더 이어질 듯 하다.

롯데 선수들이 훈련을 준비하고 있다. 2020. 6. 2. 광주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롯데 선수들이 훈련을 준비하고 있다. 2020. 6. 2. 광주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그러나 KBO리그에선 딴나라 이야기다. 몇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미국과 국내 상황이 다르다. 미국은 코로나19 확진자가 250만명을 넘었다. 사망자도 10만 명을 넘어서며 사망률은 4.9%에 이른다. 반면 한국은 확진자 1만 2800여명에 사망자는 282명(사망율2.2%) 수준이다. 상대적으로 안전한 상태다.

KBO리그에 코로나19 확진자는 아직 발생하지 않았다. 이에 힘 입어 KBO리그는 개막은 한달가량 늦춰졌지만 기존 144경기를 현재 진행중이다.

또한 국내리그는 ML와 달리 시즌 포기여부를 다루는 분위기 자체가 형성되지 않았다. 더구나 국내리그엔 수 십억 연봉을 포기해도 무방할 만큼의 고액 연봉자가 거의 없다. 억대 이상을 받는 선수는 161명으로 전체 512명 중 31.4%다. 그러나 저연봉의 주전급 선수도 수두룩하다.

KBO리그에서 몇몇 빅리거 선수들의 시즌포기 선언이 딴나라 이야기처럼 들린다면, 일반인 입장에선 거의 달나라 이야기 수준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상황이 좋지 않은데 생업에서 손을 떼는 건 생계와 직결된다.

고연봉의 ML선수들은 한시즌을 쉬는 대신 장기적으로 더 큰 이익을 담보할 여지가 있다. 그러나 일반인에게 그런 가능성은 희박하다. 누구에게나 건강과 가족이 가장 소중하지만, 선택지의 폭은 다르다.

이마트 1인당 20장 롯데마트 5장… 편의점선 600원 수량 제한 없어

편의점 CU 관계자가 1일부터 판매할 비말차단용 마스크를 살펴보고 있다. CU 제공
그간 ‘대란’이 벌어졌던 비말차단용 마스크가 1일부터는 전국 편의점과 대형마트에서도 구입할 수 있게 된다. 이로써 소비자들의 갈증이 조금은 해소될 전망이다.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1일부터 전국 편의점과 대형마트에서 비말차단용 마스크가 500~900원대에 판매된다. 이번에 판매를 개시하는 비말차단용 마스크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인증받은 국내산 KF-AD 마스크로 3중 구조의 MB필터를 사용해 비말은 차단하면서 기존 KF 마스크보다 두께가 얇아 숨쉬기가 편하다. 대부분 ‘웰킵스’ 마스크를 판매하고, 홈플러스는 신규업체 ‘제이트로닉스’를 발굴해 웰킵스 마스크와 함께 판매한다고 밝혔다.

먼저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비말차단용 마스크를 장당 500원에 판매하면서 인당 구매 제한을 뒀다. 양사 모두 1상자로 이마트는 1상자에 20장, 롯데마트는 5장을 기준으로 한다. 지난 24일부터 판매해온 이마트는 “점포당 매일 100상자씩 공급하고 있으며 최대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기 위해 번호표를 배분해 현장에서 문제가 없도록 판매하고 있다”고 전했다. 롯데마트는 초도물량 16만장을 판매할 계획이나 물량 소진 후 판매 일정은 미정이다.

홈플러스는 1일만 100개 매장에서 판매하고, 2일부턴 140개 전체 매장에서 비말차단용 마스크를 판매한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인당 구매수량은 이번주 기준 10장 정도”라며 “점포당 2500장 정도 들어갈 예정이고, 다음주부터는 이번주 물량의 2배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편의점들은 웰킵스 마스크(5장·3000원)를 장당 600원에 판매한다. 이마트24는 에어퀸(2장·1950원) 마스크를 함께 판매하고, 세븐일레븐은 3일부터 ‘네퓨어 비말차단용 마스크’도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U의 경우 점포당 1주일에 최대 9세트(세트당 5장)가 들어가고, 세븐일레븐은 점포당 매일 5장, 이마트24는 점포당 웰킵스 10세트(세트당 5장), 에어퀸 20세트(세트당 2장)가 공급된다. 인당 구매 수량에 제한은 없다.

지난달 25일부터 비말차단용 마스크를 판매하기 시작한 GS25는 2일부터 GS더프레시, 랄라블라 등 GS리테일 전국 1만5000개 매장으로 판매를 확대한다. 전체 매장 기준 매주 100만장 이상 공급할 예정이며 장당 가격은 500~900원이다.

판매처가 확대돼 마스크 구하기가 한결 수월해질 전망이지만 소비자들의 수요를 모두 감당하기엔 부족한 수준이라는 지적이다. 다만 업계 관계자는 “기존 마스크 제조사들이 KF-AD 인증을 받아둔 곳이 많지 않아 인증을 받기까지 시간이 소요된다고 하더라”며 “이번주가 최소 수량이고 다음주부터는 더 많은 물량이 풀릴 것”이라고 전했다.

정진영 기자 yo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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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직 의원 ‘지분 헌납’ 이후 갈등 더 커져…후속 논의도 ‘올스톱’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이스타항공의 창업주인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분 헌납’ 발표 이후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 간 갈등의 골이 한층 더 깊어지는 모습이다.

이스타항공은 제주항공에 공을 넘긴 만큼 인수·합병(M&A)에 속도를 내라고 압박하고 있지만, 제주항공은 “공문이 오면 검토하겠다”며 꿈쩍도 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상직 “지분 헌납”…체불임금 탓 매각은 여전히 난항 (CG)[연합뉴스TV 제공]

이스타 “발목잡기” vs 제주 “공문 보내라”

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이상직 의원의 ‘지분 헌납’ 발표에 따른 후속 조치 논의를 놓고 이스타항공과 제주항공의 입장차가 전혀 좁혀지지 못하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아직 이 의원의 지분에 대한 구체적인 헌납 방법이나 방식 등이 정해지지 않았고 지분 헌납으로 계약 주체가 이스타홀딩스에서 이스타항공으로 변경돼야 하는 문제가 있지만, 이 모든 것이 양사의 협상을 통해 해결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협상 의지만 있다면 주식으로 하냐 돈으로 하냐가 뭐가 문제냐”며 “이를 문제 삼는 것은 ‘발목잡기’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고개 숙인 이스타항공[연합뉴스 자료사진]

제주항공의 생각은 전혀 다르다.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 측이 사전 상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기자회견을 열어 “사실상 계약 변경과 같은” 내용을 발표한데다 기자회견만으로는 구체적인 내용을 파악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우리에게 공문을 보내거나 공식적으로 요청해온 바가 전혀 없다”며 “공문이 오면 법무법인과 상의해서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이스타항공 측은 “만나자고 연락해도 서면으로 달라고 하는데 우리가 서면에 담을 수 있는 내용은 후속 방법과 방식에 대해 논의할 필요가 있으니 하루라도 빨리 보자 밖에 없다”며 “작년 9월부터 줄곧 만나서 협상을 해왔는데 이제 와서 무슨 공문 타령이냐”고 반문했다.

‘난기류’ 빠진 M&A…곳곳에서 이견

이처럼 상대방에게 책임을 떠넘기며 ‘핑퐁게임’을 하는 가운데 양사의 M&A 작업은 여전히 ‘난기류’에 빠져 있다.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지금 회사를 살릴 수 있는 방법은 제주항공의 인수뿐”이라고 호소했다.

당초 최 대표는 “이스타홀딩스가 결단했으니 이제는 제주항공이 답할 차례다. 빨리 협상장에 나오거나 인수를 할지 말지 확실하게 밝힐 것을 촉구한다”라고 강하게 입장을 밝히려다 혹시라도 M&A가 깨질 것을 우려해 “금명간 인수에 대한 확실한 의사 표명을 해주길 간곡하게 요청드린다”로 ‘톤다운’한 것으로 알려졌다.

엇갈린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연합뉴스 자료사진]

정부는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을 인수한 이후 1천70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달 29일 국회 국토위 전체회의에서 “M&A가 종결돼야 정책금융 지원이 될 것”이라며 “체불 임금 문제가 해결돼야 M&A가 종결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런 것들이 종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정책 금융이 지원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양사는 이스타항공 직원들의 생사가 달린 체불 임금 해결은 고사하고 M&A 성사를 위한 선결 조건 이행을 놓고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타이이스타젯 지급 보증 문제 외에도 선행 조건이 몇 개 더 있다”며 “세부 내용은 계약상 비밀 유지 의무 때문에 밝힐 수 없지만, 이 선행 조건들을 해결해달라고 6월 중순에 공문을 보냈지만 아직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반면 이스타항공은 타이이스타젯 지급 보증 문제와 해외 결합심사 승인 외에 선결 조건은 사실상 없다는 입장이다.

이스타항공 기자회견 보는 노조원들[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인수가 마무리될 때까지 노사분규가 있으면 안 된다와 같은 조항이 더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 사소한 내용”이라며 “노사분규도 궁극적으로 따지면 셧다운과 구조조정을 유발한 제주항공에 책임이 있기 때문에 결국 협상으로 풀어야 할 문제”라고 주장했다.

3월부터 이어진 셧다운과 인력 조정에 대한 책임 소재에 대해서도 양측의 입장차는 크다.

“부끄러운 줄 알아라”…노노 갈등도 확산

이런 가운데 노노 갈등도 확산하며 이스타항공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지난달 29일 기자회견에서도 근로자 대표가 “이스타홀딩스의 경영권 포기와 지분 헌납이라는 통 큰 결정에 감사하다”며 “조종사노조도 회사를 살리는 노력을 함께 해달라”고 입장문을 낭독하자 기자회견을 지켜보던 조종사노조 측에서는 “부끄러운 줄 알아라”며 고성과 욕설을 내뱉기도 했다.

이스타항공은 지난 3월 말 직원 1천600여명이 각각의 부문에서 투표를 통해 선출한 근로자 대표단 5명이 사측과 협의를 진행해왔다. 현재 강경 투쟁을 이어가는 조종사노조에는 220여명이 속해 있다.

앞서 근로자 대표단은 “대다수 직원은 (조종사 노조 집행부와 달리) 당장의 강경한 투쟁보다 정상적이고 빠른 인수 성사로 인한 안정적인 미래를 원한다”며 선 긋기에 나서기도 했다.

이스타항공 기자회견 지켜보는 노조원들[연합뉴스 자료사진]

반면 조종사노조는 이 의원의 책임을 끝까지 묻기 위한 투쟁을 계속할 방침이다.

노조는 이번주 내로 이상직 의원과 이 의원의 딸인 이수지 이스타홀딩스 대표를 업무상 배임과 횡령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할 예정이다.

올 日맥주 수입액 전년비 91%↓
CU 본사 반품처리 후 전량폐기
유니클로 적자전환·GU는 철수
‘품절대란’ 닌텐도 판매량 30%↑
기호품인 담배 뫼비우스도 꿋꿋
대체 가능때만 선택적 불매 논란

[서울경제] # 서울 강남에서 CU 편의점을 운영하는 A 씨는 지난주 오랜 골칫거리였던 일본 수입 맥주 재고를 모두 처리했다. 그동안은 울며 겨자 먹기로 땡처리에 나섰지만 이번에는 본사가 반품을 허용하면서 비용 부담 없이 창고에 남아 있던 재고를 모두 해결할 수 있었다. A 씨는 “과거 아사히만 찾던 고객들도 이젠 국산 수제 맥주로 넘어갔다”며 “불매운동 여파가 여전해 지금이라도 재고를 처리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7월 일본이 한국을 상대로 한 수출규제 조치로 촉발된 일본제품 불매 운동이 시작된 지 1년이 지난 현재 불매 운동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소비자들의 외면이 계속돼 일본 소비재 판매 실적 회복은 당분간 어려워 보인다.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일본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싸늘한 시선은 일본 맥주 악성재고 폐기 사례가 잘 말해주고 있다.

◇일본맥주 OUT···재고 반품도=30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CU는 지난주 유통기한 종료가 임박한 일본 맥주 12종에 대해 본사 반품 처리를 진행했다. 대상은 아사히캔(6종), 코젤라거캔, 산토리캔(2종), 오티나와캔, 에비스캔(2종) 등이다.

반품된 맥주는 전량 폐기됐다. CU 관계자는 “가맹점의 재고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본사 반품을 진행했다”며 “이에 대한 비용은 모두 가맹본부가 부담했다”고 말했다.

CU가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은 일본 불매운동이 시작된 지 1년을 맞았지만 수입 맥주 시장에서 여전히 반일 소비 트렌드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매월 수입액 1위를 차지하던 일본 맥주는 지난해 7월 불매운동 이후 순위권에서 밀려났다. 올해는 1~5월 수입액이 243만9,000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무려 91%나 급감했다. 일본 맥주를 유통했던 유통사들은 계약직 영업사원 계약을 종료하거나 희망퇴직을 시행하기도 했다.

◇경영진 교체에 철수까지=2005년 한국에 진출한 이후 ‘가성비’를 앞세워 빠르게 한국 의류 시장을 점령하던 유니클로 등 의류 업체들은 불매운동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다. 유니클로 임원의 “한국에서 불매운동이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는 실언까지 더해지자 시민들은 불매운동에 더욱 적극적으로 동참했다. 한국에서 유니클로 사업을 전개하는 에프알엘코리아는 불매운동 여파에 지난해 매출이 30% 이상 감소하며 5년 만에 처음으로 매출액이 1조 원 밑으로 떨어졌고, 영업이익도 적자전환 했다. 이런 와중에 구조조정 내용이 담긴 이메일을 실수로 전 직원에 발송해 논란을 빚었던 배우진 에프알엔코리아 대표가 전격 교체되는 일도 발생했다.

또 유니클로 자매 브랜드인 ‘GU(지유)’도 한국 진출 1년 8개월 만에 한국 내 매장을 모두 철수하기로 했고 데상트코리아도 주니어 스포츠 브랜드 ‘영애슬릿’의 단독 매장 운영을 중단하는 등 의류업계 전반적으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의 매서운 한파가 몰아쳤다. 의류 외에도 한국 비하 발언을 하며 불매 운동에 불을 지폈던 화장품 브랜드 DHC도 각종 화장품 매장에서 자취를 감추는 등 사실상 퇴출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동물의 숲은 면죄부?= 반면 대체품을 찾기 어려운 일부 제품들은 여전히 인기를 누리며 불매를 무색하게 만들기도 했다. 이날 티몬에 따르면 올해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검색한 키워드 에 ‘닌텐도 스위치’가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었다. 3월 첫 10위권 진입 이후 4월에는 게임 ‘동물의 숲’의 인기에 검색 키워드 1위에 오를 정도로 주목받았다. 이러한 인기에 스위치가 판매되는 마트와 전자제품 판매업체에는 아침부터 고객들이 줄을 서는 등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닌텐도의 콘솔 게임기 ‘스위치’의 국내 유통사 대원미디어의 기업설명회(IR) 자료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스위치 판매량은 8만2,84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4% 늘었다. 한국닌텐도는 대형마트에 가는 물량은 직접 공급하고 있기 때문에 실제 누적 판매량은 곱절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기호품인 담배도 불매운동의 파고에도 흔들림 없는 모습을 보였다. 일본이 아닌 제 3국에서 생산된 일본 브랜드 담배 수입 규모는 큰 변화가 없었다.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 5월 필리핀에서 온 담배 수입량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20% 가까이 늘어난 331톤이었다. 필리핀에서 생산돼 국내로 들어오는 담배는 ‘뫼비우스’로 유명한 일본 담배회사 JTI 제품이 유일하다.
/노현섭·박민주·박형윤기자 hit8129@sedaily.com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해 대검찰청 수사심의위원회가 불기소 권고 내린 이후 정치권으로 논란 확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30일 세메스 천안사업장을 방문해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삼성전자

경영권 불법승계 의혹을 받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해 대검찰청 수사심의위원회(수사심의위)가 불기소 권고를 내린 이후 정치권으로 논란이 확산하는 모양새다.

일부 여당 의원들은 ‘정치적 독립’을 지켜야 할 검찰을 향해 “반드시 이 부회장을 기소하라”며 압박을 가하는가 하면 문재인 대통령의 검찰개혁 공약으로 2018년 도입된 수사심의위 자체를 부정하고 비난하는 주장도 나오는 상황이다.

반면 검찰 수사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도입된 수사심의위에서 내린 결론을 존중해야 한다는 반론도 제기된다. 재계에선 이 부회장을 겨냥한 정치권의 잇따른 언행을 두고 “과도한 기업 옥죄기이자 삼성 때리기”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치권 설전의 불을 댕긴 쪽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다. 4선의 노웅래 의원이 지난 27일 자신의 SNS에 “지극히 불공정한 결정”이라며 비판의 글을 올리면서다. 노 의원은 “검찰은 1년 8개월 수사를 자기 부정하고 수사 자료를 쓰레기로 만들지 말라”면서 검찰의 기소를 주장했다.

같은 당의 박용진 의원은 “이 부회장 때문에 수사심의위라는 제도의 존재 이유가 의심받고 근간이 흔들리게 될 것”이라며 “검찰은 명예를 걸고 이 부회장을 기소하라”고 말했다.

또 민주당 홍익표 의원은 “(수사심의위가) 이해관계 집단과 특수한 관계에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면서 심의에 참여한 위원들의 자질과 전문성을 지적했다.

반면 법에 따라 수사심의위의 권고를 존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대표적으로 당내 비판 여론에도 불구하고 ‘소신’을 내세운 양향자 민주당 의원을 예로 들 수 있다. 양 의원은 삼성전자 상무 출신으로 문 대통령이 20대 총선 당시 민주당으로 영입한 인물이다.

양 의원은 지난 29일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어떤 정치인이라고 해서 검찰에 기소해라 기소를 촉구한다 등의 이야기를 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검찰이 본연의 업무에 매진할 것을 당부했다. 그러면서 “(이 부회장이) 4년간 재판을 받아오고 있는 상황이 과연 정상적이냐”고 덧붙였다.

4선 국회의원 출신인 박지원 단국대 석좌교수는 30일 같은 YTN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수사심의위는) 검찰에서 만든 법정기구”라며 “10명이 수사도 하지 말라고 한 것은 국민 정서가 경제를 살리자는 것도 있을 텐데 검찰도 국민의 요구대로 함께 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지낸 무소속 권성동 의원도 이날 자신의 SNS에 “수사심의위는 검찰의 기소권 남용을 견제하기 위해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공약으로 내걸고 문무일 전 검찰총장 때 처음 만든 것”이라며 이제 와서 수사심의위가 자기들 마음에 들지 않는 결정을 내렸다고 이를 적폐라 한다”고 비판했다.

수사심의위의 불기소 권고를 두고 일부 정치인들이 왈가왈부하는 것을 두고 재계는 불편함을 숨기지 못하고 있다.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확립하고 기소 독점 폐해를 막기 위해 도입한 수사심의위를 부정하고 수사팀을 압박하는 것이 사실상 ‘삼성 때리기’와 다르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기 때문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정치인들이 유명세를 치르기 위해 대기업이나 총수를 걸고넘어지는 모습이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이병태 KAIST 경영학 교수는 “현 정부의 검찰개혁 공약으로 도입된 수사심의위를 부정하는 것은 법치주의를 흔드는 행위”라면서 “과도한 삼성 때리기가 근본적 원인으로 보이는데 당분간은 삼성의 경영 정상화가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재용 부회장이 또 반도체 사업장을 찾아 현장 경영을 했다.

삼성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은 30일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 자회사인 세메스(SEMES) 천안사업장을 찾아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 장비 생산 공장을 둘러보고 중장기 사업 전략을 점검했다.

이 부회장의 현장 행보는 지난 19일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반도체연구소, 23일 생활가전사업부 방문에 이어 이달 들어서만 세 번째다.

이날 현장 방문은 지난 26일 검찰수사심의위원회에서 이재용 부회장의 불법 경영권 승계 의혹과 관련해 수사 중단과 불기소 권고가 내려진 뒤 처음이다.

이 부회장은 이날 현장에서 경영진과 함께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 장비 산업동향과 설비 경쟁력 강화 방안, 중장기 사업 전략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세메스의 제조 장비 생산공장을 살펴보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현장에는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과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박학규 DS부문 경영지원실장 사장, 강호규 반도체연구소장, 강창진 세메스 대표이사 등이 동행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현장에서 임직원들을 향해 “불확실성의 끝을 알 수 없다.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치면 안 된다. 멈추면 미래가 없다”고 강조했다고 삼성은 전했다.

삼성 관계자는 “이 부회장은 글로벌 기업, 100년 기업이 하루아침에 무너지고 사라진 것은 변화의 물결을 타지 못하고 현실에 안주했기 때문으로 본다”며 “잠시라도 머뭇거리고 주춤하면 좌초할 수밖에 없다고 보고 현장 경영을 통해 자신에 대한 분발을 다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계에서는 국정농단 사건으로 4년째 수사와 재판이 이어지는 가운데, 경영권 승계 의혹과 관련한 검찰의 기소 여부 판단을 앞두고 느끼는 절박하고 답답함을 표출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이 부회장이 찾은 세메스는 1993년 삼성전자가 설립한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용 설비 제작 전문 기업이다.

경기 화성과 충남 천안 등 국내 두 곳의 사업장에 2천여명의 직원이 근무 중이며, 미국 오스틴과 중국 시안에 해외 법인을 두고 있다.

삼성은 이 부회장의 방문이 국내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의 약점으로 지적됐던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분야를 육성해 국내 산업 생태계를 더욱 굳건히 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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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부문 자회사 세메스 천안사업장 방문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장비 생산·전략 점검
“불확실성 끝 알 수 없다” “멈추면 미래 없다”
임직원 응원 동시에 스스로 독려하는 모습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불확실성의 끝을 알 수 없다”, “갈 길이 멀다. 지치면 안된다”, “멈추면 미래가 없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계속되는 사법리스크 속에서도 현장 경영을 이어갔다.

이 부회장은 6월 중순부터 반도체·스마트폰과 생활가전 사업 전략 점검에 이어 소재·부품·장비 분야를 이달 마지막 현장 행보 장소로 정했다.

재계에선 이 부회장의 현장 행보 강행군에는 삼성을 둘러싼 쉽지 않은 경영 환경에 대한 절박함이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부회장은 지난 30일 삼성전자의 반도체부문 자회사 세메스(SEMES) 천안사업장을 찾아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장비 생산 공장을 둘러보고 중장기 사업 전략을 점검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경영진과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장비 산업 동향 ▲설비 경쟁력 강화 방안 ▲중장기 사업 전략 등을논의한 후, 제조장비 생산공장을 살펴보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이날 현장에는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박학규 DS부문 경영지원실장 사장, 강호규 반도체연구소장, 강창진 세메스 대표이사 등 삼성의 부품·장비 사업을 책임지고 있는 경영진이 동행했다.

세메스는 지난 1993년 삼성전자가 설립한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용 설비제작 전문 기업으로, 경기 화성과 충북 천안 등 국내 두 곳의 사업장에 200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미국 오스틴과 중국 시안에도 해외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이 부회장의 이번 행보는 그동안 국내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의 약점으로 지적됐던 소재·부품·장비 분야를 육성해 국내 산업 생태계를 더욱 굳건히 하기 위한 것이다.

이재용 부회장은 이날 천안 세메스 사업장에서 “불확실성의 끝을 알 수 없다”, “갈 길이 멀다, 지치면 안된다”, “멈추면 미래가 없다” 등의 위기의식을 강조하는 발언과 함께 임직원들에게 용기와 분발을 당부했다.

[서울=뉴시스]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30일 삼성전자의 반도체부문 자회사인 충남 세메스(SEMES) 천안사업장을 찾아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장비 사업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0.06.3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30일 삼성전자의 반도체부문 자회사인 충남 세메스(SEMES) 천안사업장을 찾아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장비 사업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0.06.30. photo@newsis.com

이 부회장의 이 같은 발언에서 최근의 절박하고 답답한 심경을 엿볼 수 있다.

치열한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사투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도 모자랄 판에 또다시 정상적인 경영조차 어려운 상황으로 내몰릴 위기에 처해 있다는 참담한 현실 인식을 감지케 한다.

실제로 지난 2016년 말부터 시작된 사법리스크는 이 부회장에게는 그야말로 끝이 보이지 않는 ‘불확실성의 터널’이다.

특검 수사에 따른 재판이 언제 마무리될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새로운 검찰 수사가 시작되고, 또다시 기소 여부를 다투고 있다. 다시 재판이 시작된다면 삼성의 ‘잃어버린 10’년은 우려가 아닌 현실이 될 수 있다.

애플, TSMC 등 글로벌 경쟁업체들이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전략적인 투자와 대규모 인수합병(M&A)에 나서면서 미래를 향해 ‘전력질주’하고 있지만 삼성은 선제적인 미래 준비는 고사하고 생존을 위한 경쟁에서도 불리한 여건에 놓인 형국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 부회장은 “갈 길이 멀다. 지치면 안된다”며 임직원들에게 용기와 분발을 당부했다.

지난 몇년간의 고초에 이어 최근 또다시 사법리스크에 직면하면서 하루도 마음 편할 날이 없지만 임직원들을 응원하면서 동시에 스스로를 독려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이 부회장은 앞서 지난달 초 대국민 입장 발표에서도 과거의 잘못과 단절하고 ‘새로운 삼성’으로 비약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를 위한 대장정은 멀고 험하지만 ‘성공에 대한 확신’을 갖고 지치지 말자고 당부한 것이다.

이 부회장은 ‘글로벌 기업, 100년 기업이 하루아침에 무너지고 사라진 것은 변화의 물결을 타지 못하고 현실에 안주했기 때문’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 잠시라도 머뭇거리고 주춤하면 좌초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파워볼실시간

[서울=뉴시스]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30일 삼성전자의 반도체부문 자회사인 충남 세메스(SEMES) 천안사업장을 찾아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제조장비 생산 공장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0.06.3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30일 삼성전자의 반도체부문 자회사인 충남 세메스(SEMES) 천안사업장을 찾아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제조장비 생산 공장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0.06.30. photo@newsis.com

최근 현장 경영행보 중에 “가혹한 위기상황이다”, “자칫하면 도태된다”며 절박한 심경을 잇따라 내비친 데 이어 “멈추면 미래가 없다”고 강조한 것은 끝없는 사법리스크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삼성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분발할 것을 다짐한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은 19일 삼성전자 반도체연구소를 찾은 자리에서도 “가혹한 위기 상황”이라고 언급한 데 이어 지난 23일 수원 생활가전사업부에서도 “경영환경이 우리의 한계를 시험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시간이 없다”, “자칫하면 도태된다”는 등의 발언은 최근 삼성이 맞닥뜨리고 있는 심각한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실제로 삼성은 미중 무역분쟁, 한일 외교갈등, 코로나19 사태 등 여파에 주력 사업의 실적 감소가 불가피한 한편 ‘사법 리스크’까지 겹치면서 유례 없는 위기를 맞았다.

우선 글로벌 경영 환경이 악화하며 올해부터 본격 회복세가 기대했던 반도체, 스마트폰 등 주력사업의 실적을 낙관할 수 없는 처지다.북미와 유럽 지역의 메모리 수요 부진으로 인해 D램 반도체 현물 가격이 지난달부터 다시 하락곡선을 그리면서 하반기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고, 갤럭시 S20 등 스마트폰 신제품 판매 실적도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에서 자유롭지 않다.

일선 사업의 부진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재용 부회장은 여전히 사법 리스크에 발이 묶인 상황이다.

지난 2017년 초 특검 기소에 따른 재판이 아직도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검찰이 기소를 강행하게 된다면 또 다시 새로운 재판이 시작된다면 앞으로 수년간 삼성의 경영 정상화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이어진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 총수로서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는 절박함을 갖고 있으나 현실적으로 그렇게 하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는 데 대한 답답함이 읽혀진다”면서 “검찰이 검찰수사심의위원회의 의결 결과를 수용해주길 간절히 바라는 모습이 읽힌다”라고 말했다.파워볼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삼성으로부터 로비를 받았다고 주장한 이한상 고려대 교수를 향해 유감을 드러냈다.

양 의원은 지난 30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제가 삼성으로부터 로비를 받았다고 이야기 하신 분이 계신데 참을수 없는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순수한 대한민국 청년들의 교육을 담당하는 교수님의 발언이라고 믿기지 않는다”면서 “최소한의 확인도 없이 공개된 방송에서 로비 따위의 거짓을 운운하는 건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 교수에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 진심어린 사과를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양 의원은 “제가 두둔한 건 이재용 부회장이 아니다. 지금의 삼성을 만들었고, 기술 강국 대한민국을 만든 기술자”라면서 “전쟁터와도 같은 글로벌 시장에서 외롭게 싸우며 대한민국의 이름을 세계에 알린 수많은 영웅들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오너의 구속이든 불구속이든, 유죄든 무죄든 상관없다”며 “기업과 기술자에게 불확실성을 최대한 빨리 없애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죄를 지으면 벌을 받아야 한다. 국민 누구도 법 앞에서는 평등하다”면서 “이재용 부회장도 예외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양 의원은 지난 29일 대검찰청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해 불기소 및 수사중단권고 결정을 내린 것과 관련해 “(이 부회장이) 4년간 재판을 받아오고 있는 상황이 과연 정상적인가. (대검찰청의)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이 교수는 YTN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결국 삼성 임원들이 양향자 의원에게 로비를 했다”고 주장했다.

또 양 의원의 삼성 임원 경력을 언급하며 “양 의원이 국회의원 신분으로 전 직장 상사인 이재용의 경영권 불법 승계를 노골적으로 옹호하고 있다”고 말했다.파워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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