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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범동 재판과 무관하게 선고할 수 있지만 중요 참고 사항
모순된 결론 나올 경우 항소심에서 병합 심리 가능성도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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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서영상 기자] 조국 전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 씨 재판에서 정경심 교수의 횡령 혐의 공범관계가 부정되면서 향후 정 교수의 재판에서도 같은 결론이 내려질 가능성이 점쳐진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4부(부장 소병석)는 30일 특정 경제범죄 등 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조씨에게 징역 4년에 벌금 50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조 씨의 횡령 금액 72억원을 모두 유죄판결하면서도, 사모펀드에 돈을 댄 정 교수가 횡령에 가담하지는 않은 것으로 결론냈다.

정 교수 사건을 심리 중인 재판부는 이 결론과 무관하게 선고할 수 있지만, 정 교수가 조 씨와 10억원대 자금을 주고받은 내역이 단순 채무관계라는 판단이 나오면서 이 결론과 상반되는 판결을 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한 부장검사 출신 변호사는 “조국 일가 재판에서 가장 중대한 사안이었던 사모펀드 관련 혐의에서 조 씨와 정 교수의 연결고리가 끊어졌다는 것은 정 교수에 대한 재판이 진행중인 검찰에 큰 부담을 줄 것”이라며 “사실상 조씨의 재판이 잘못됐다는 결과가 나와야 하는데 쉽지 않아 보인다”고 했다.

다만 조 씨 재판부는 정 교수에게 공모관계를 인정하지 않은 것이 무죄를 단정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재판부는 “조씨의 범죄사실 확정을 위해 공범 성립여부를 판단했지만 그에 대한 판단은 제한적이고 잠정적인 판단일 수 밖에 없다”며 “기속력도 없고 기판력도 없다”고 설명했다.

만약 조씨와 정 교수간의 혐의에 대해 각각의 재판부에서 모순된 판결을 내릴 경우에는 항소심에서 두 사건을 묶어 처리할 가능성도 있다. 한 현직 부장판사는 “정 교수의 재판에서 공모혐의가 유죄로 판단돼 항소심에 올라가는 경우 항소심 재판부가 병합의 필요성 여부를 신중히 판단할 것”이라며 “만약 항소심에서도 병합이 되지 않고 서로 다른 결론이 나는 경우에는 결국 대법원이 이를 정리해 줄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조씨 재판에서 꼭 조 전 장관 부부에게 유리한 결론만 나온 것은 아니다. 재판부는 조 전 장관이 재산을 허위 신고해 공직자윤리법을 위반한 혐의와, 허위 계약서로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재산 심사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두고 “비난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정 교수의 증거인멸 혐의도 사실상 인정했다. “조씨는 ‘코링크PE에서 자료가 드러나면 큰일난다’는 정경심의 전화를 받고, 이상훈 전 코링크 대표와 협의해 정 교수의 동생과 관련된 정보나 서류를 은닉하거나 폐기하도록 해 업무상 횡령, 공직자윤리법 위반 등 관련 증거를 인멸하도록 교사했다”는 게 재판부 판단이다.

조씨가 받은 혐의는 총 19개다. 이중 18개 혐의에 대해 유죄, 혹은 일부 유죄 판결이 내려졌고, 횡령·배임 금액은 총 72억6000여만원에 달했다.

반도체부문 자회사 세메스 천안사업장 방문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장비 생산·전략 점검
“불확실성 끝 알 수 없다” “멈추면 미래 없다”
임직원 응원 동시에 스스로 독려하는 모습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불확실성의 끝을 알 수 없다”, “갈 길이 멀다. 지치면 안된다”, “멈추면 미래가 없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계속되는 사법리스크 속에서도 현장 경영을 이어갔다.

이 부회장은 6월 중순부터 반도체·스마트폰과 생활가전 사업 전략 점검에 이어 소재·부품·장비 분야를 이달 마지막 현장 행보 장소로 정했다.

재계에선 이 부회장의 현장 행보 강행군에는 삼성을 둘러싼 쉽지 않은 경영 환경에 대한 절박함이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부회장은 지난 30일 삼성전자의 반도체부문 자회사 세메스(SEMES) 천안사업장을 찾아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장비 생산 공장을 둘러보고 중장기 사업 전략을 점검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경영진과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장비 산업 동향 ▲설비 경쟁력 강화 방안 ▲중장기 사업 전략 등을논의한 후, 제조장비 생산공장을 살펴보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이날 현장에는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박학규 DS부문 경영지원실장 사장, 강호규 반도체연구소장, 강창진 세메스 대표이사 등 삼성의 부품·장비 사업을 책임지고 있는 경영진이 동행했다.

세메스는 지난 1993년 삼성전자가 설립한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용 설비제작 전문 기업으로, 경기 화성과 충북 천안 등 국내 두 곳의 사업장에 200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미국 오스틴과 중국 시안에도 해외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이 부회장의 이번 행보는 그동안 국내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의 약점으로 지적됐던 소재·부품·장비 분야를 육성해 국내 산업 생태계를 더욱 굳건히 하기 위한 것이다.

이재용 부회장은 이날 천안 세메스 사업장에서 “불확실성의 끝을 알 수 없다”, “갈 길이 멀다, 지치면 안된다”, “멈추면 미래가 없다” 등의 위기의식을 강조하는 발언과 함께 임직원들에게 용기와 분발을 당부했다.

[서울=뉴시스]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30일 삼성전자의 반도체부문 자회사인 충남 세메스(SEMES) 천안사업장을 찾아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장비 사업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0.06.3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30일 삼성전자의 반도체부문 자회사인 충남 세메스(SEMES) 천안사업장을 찾아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장비 사업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0.06.30. photo@newsis.com

이 부회장의 이 같은 발언에서 최근의 절박하고 답답한 심경을 엿볼 수 있다.

치열한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사투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도 모자랄 판에 또다시 정상적인 경영조차 어려운 상황으로 내몰릴 위기에 처해 있다는 참담한 현실 인식을 감지케 한다.

실제로 지난 2016년 말부터 시작된 사법리스크는 이 부회장에게는 그야말로 끝이 보이지 않는 ‘불확실성의 터널’이다.

특검 수사에 따른 재판이 언제 마무리될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새로운 검찰 수사가 시작되고, 또다시 기소 여부를 다투고 있다. 다시 재판이 시작된다면 삼성의 ‘잃어버린 10’년은 우려가 아닌 현실이 될 수 있다.

애플, TSMC 등 글로벌 경쟁업체들이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전략적인 투자와 대규모 인수합병(M&A)에 나서면서 미래를 향해 ‘전력질주’하고 있지만 삼성은 선제적인 미래 준비는 고사하고 생존을 위한 경쟁에서도 불리한 여건에 놓인 형국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 부회장은 “갈 길이 멀다. 지치면 안된다”며 임직원들에게 용기와 분발을 당부했다.

지난 몇년간의 고초에 이어 최근 또다시 사법리스크에 직면하면서 하루도 마음 편할 날이 없지만 임직원들을 응원하면서 동시에 스스로를 독려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이 부회장은 앞서 지난달 초 대국민 입장 발표에서도 과거의 잘못과 단절하고 ‘새로운 삼성’으로 비약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를 위한 대장정은 멀고 험하지만 ‘성공에 대한 확신’을 갖고 지치지 말자고 당부한 것이다.

이 부회장은 ‘글로벌 기업, 100년 기업이 하루아침에 무너지고 사라진 것은 변화의 물결을 타지 못하고 현실에 안주했기 때문’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 잠시라도 머뭇거리고 주춤하면 좌초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서울=뉴시스]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30일 삼성전자의 반도체부문 자회사인 충남 세메스(SEMES) 천안사업장을 찾아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제조장비 생산 공장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0.06.3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30일 삼성전자의 반도체부문 자회사인 충남 세메스(SEMES) 천안사업장을 찾아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제조장비 생산 공장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0.06.30. photo@newsis.com

최근 현장 경영행보 중에 “가혹한 위기상황이다”, “자칫하면 도태된다”며 절박한 심경을 잇따라 내비친 데 이어 “멈추면 미래가 없다”고 강조한 것은 끝없는 사법리스크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삼성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분발할 것을 다짐한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은 19일 삼성전자 반도체연구소를 찾은 자리에서도 “가혹한 위기 상황”이라고 언급한 데 이어 지난 23일 수원 생활가전사업부에서도 “경영환경이 우리의 한계를 시험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시간이 없다”, “자칫하면 도태된다”는 등의 발언은 최근 삼성이 맞닥뜨리고 있는 심각한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실제로 삼성은 미중 무역분쟁, 한일 외교갈등, 코로나19 사태 등 여파에 주력 사업의 실적 감소가 불가피한 한편 ‘사법 리스크’까지 겹치면서 유례 없는 위기를 맞았다.

우선 글로벌 경영 환경이 악화하며 올해부터 본격 회복세가 기대했던 반도체, 스마트폰 등 주력사업의 실적을 낙관할 수 없는 처지다.북미와 유럽 지역의 메모리 수요 부진으로 인해 D램 반도체 현물 가격이 지난달부터 다시 하락곡선을 그리면서 하반기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고, 갤럭시 S20 등 스마트폰 신제품 판매 실적도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에서 자유롭지 않다.

일선 사업의 부진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재용 부회장은 여전히 사법 리스크에 발이 묶인 상황이다.

지난 2017년 초 특검 기소에 따른 재판이 아직도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검찰이 기소를 강행하게 된다면 또 다시 새로운 재판이 시작된다면 앞으로 수년간 삼성의 경영 정상화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이어진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 총수로서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는 절박함을 갖고 있으나 현실적으로 그렇게 하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는 데 대한 답답함이 읽혀진다”면서 “검찰이 검찰수사심의위원회의 의결 결과를 수용해주길 간절히 바라는 모습이 읽힌다”라고 말했다.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삼성으로부터 로비를 받았다고 주장한 이한상 고려대 교수를 향해 유감을 드러냈다.

양 의원은 지난 30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제가 삼성으로부터 로비를 받았다고 이야기 하신 분이 계신데 참을수 없는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순수한 대한민국 청년들의 교육을 담당하는 교수님의 발언이라고 믿기지 않는다”면서 “최소한의 확인도 없이 공개된 방송에서 로비 따위의 거짓을 운운하는 건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 교수에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 진심어린 사과를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양 의원은 “제가 두둔한 건 이재용 부회장이 아니다. 지금의 삼성을 만들었고, 기술 강국 대한민국을 만든 기술자”라면서 “전쟁터와도 같은 글로벌 시장에서 외롭게 싸우며 대한민국의 이름을 세계에 알린 수많은 영웅들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오너의 구속이든 불구속이든, 유죄든 무죄든 상관없다”며 “기업과 기술자에게 불확실성을 최대한 빨리 없애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죄를 지으면 벌을 받아야 한다. 국민 누구도 법 앞에서는 평등하다”면서 “이재용 부회장도 예외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양 의원은 지난 29일 대검찰청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해 불기소 및 수사중단권고 결정을 내린 것과 관련해 “(이 부회장이) 4년간 재판을 받아오고 있는 상황이 과연 정상적인가. (대검찰청의)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이 교수는 YTN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결국 삼성 임원들이 양향자 의원에게 로비를 했다”고 주장했다.

또 양 의원의 삼성 임원 경력을 언급하며 “양 의원이 국회의원 신분으로 전 직장 상사인 이재용의 경영권 불법 승계를 노골적으로 옹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향신문]
미국 백악관 코로나19 테스크포스(TF)의 핵심 책임자가 미국내 신규 확진자수가 10만명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30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미 최고 전염병 전문가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보건원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 소장은 이날 의회 청문회에서 “지금 하루 4만여명의 신규 환자가 나오고 있다”며 “지금 상황을 되돌리지 못하면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10만명까지 치솟아도 놀랍지 않을 것이다. 매우 걱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고 모임을 갖고 일부 주(州)는 경제활동을 지나치게 서두르고 있다고 지적하며 플로리다, 텍사스, 캘리포니아, 애리조나 등 신규 감염 사례의 약 50%를 차지하는 4개 주가 특히 걱정된다고 밝혔다.

파우치 소장은 이어 “모든 이들에게 외출 시 마스크 착용을 권한다. 가능한 군중을 피하고 밖에 있을 때 거리두기 유지가 어렵다면 항상 마스크를 써야 한다”며 “마스크 착용이 당신을 보호한다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호소했다.

청문회에 함께한 로버트 레드필드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특히 젊은이들이 마스크를 반드시 써야 한다고 거듭 당부했다.

미국에서는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심각해지고 있다. 실시간 통계웹 월드오미터를 보면 지난 25일 이래 매일 4만명 넘는 신규 확진자가 쏟아 지고 있다. 이는 3월 코로나 사태가 본격화한 이래 가장 심각한 수준이다.미 의회에서는 공화당과 민주당을 막론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케빈 매카시 하원 공화당 원내대표는 30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공식적인 자리에서 한 번이라도 마스크를 쓴다면 ‘강력한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도 29일 의회에서 마스크 착용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간단한 얼굴 가리개 쓰기는 자기자신만이 아니라 만나는 모든 이를 보호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보건원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 소장. CNN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보건원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 소장. CNN

노정연 기자 dana_fm@kyunghyang.com

느린 스크루볼과 뜨거운 야구 열정과 승부욕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발렌수엘라의 야구 인생

1934년 MLB 올스타게임은 뉴욕의 폴로그라운드에서 열렸습니다.

1928년부터 1943년까지 오직 뉴욕 자이언츠에서만 뛴 에이스 칼 허벨은 홈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업고 선발로 마운드에 올랐습니다. 그리고 역사에 남을 올스타전의 명장면을 남깁니다. 그가 대적한 AL 올스타팀 타순은 베이브 루스, 루 게릭, 지미 폭스, 알 시몬스, 조 크로닌. MLB를 즐기는 팬이라면 대부분 아는 이름일 것입니다. 5명 모두 명예의 전당에 들어간 역사적인 타자들입니다.

그런데 허벨은 이들 5명을 모조리 삼진으로 돌려 세웠습니다. 폴로그라운드가 들썩이는 가운데 ‘스크루지 킹’이라는 애칭을 듣던 허벨의 스크루볼이 가장 빛나던 순간이었습니다. 그 전설의 타자들을 모조리 스크루볼로 삼진 잡은 허벨은 후에 24연승을 거두기도 했고, 통산 253승(154패)에 평균자책점 1.98을 남기고 역시 명예의 전당 멤버가 됐습니다.

페르난도 발렌수엘라의 독특한 시선과 투구 동장. 스크루볼 달인 허벨은 그를 보자마자 성공을 장담했습니다.

1980년대 초 허벨이 한 투수의 투구를 보자마자 한 말이 있습니다.

그는 ‘내가 던졌던 스크루볼 이후 최고다!’라며 자신있게 이 젊은 투수의 성공을 점쳤습니다. 1981년 처음으로 빅리그 풀타임 선발로 뛰기 시작한 이 왼손 투수는 멕시코 출신의 LA 다저스 루키 페르난도 발렌수엘라였습니다. 당시 나이 스무살. 직전 해 막판에 구원으로 10경기 등판하기는 했지만 그 누구도 주목하지 않았던 무명의 발렌수엘라는 체격도 약간 통통하고 동작은 느릿느릿하고 영어는 전혀 못했습니다. 그러나 역시 왼손투수였던 스크루볼의 달인 허벨의 예언대로 승승장구하기 시작했습니다. 

선발로 나선 첫 8경기에서 전승을 거뒀을 뿐 아니라, 그중 5번이 완봉승이었습니다. 멕시코 이민자가 많은 로스앤젤레스와 캘리포니아는 물론, 전 미국과 그리고 멕시코가 열광하기 시작했습니다. ‘페르난도마이나(Fernandomania)’라는 신조어가 생겨날 정도였습니다.

그해 페르난도는 13승7패 2.48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습니다. 선수 파업으로 시즌이 단축된 가운데 페르난도는 사상 최초로 사이영상과 신인왕을 동시에 차지한 투수가 됐습니다. 그 이후에도 이 기록은 재연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 오랜 미국의 야구 역사에서도 스크루볼로 성공한 투수는 거의 없었습니다.

구종 자체를 완성하는 것도 너무 어렵고, 손목과 팔꿈치와 팔을 심하게 틀어서 던지기 때문에 부상 위험이 너무도 커서 시도하는 투수도 거의 없습니다. 허벨은 은퇴할 즈음에는 왼팔이 완전히 바깥쪽으로 틀어졌다고 합니다. 그래서 페르난도 발렌수엘라가 1997년 은퇴한 이후 소위 ‘스크루볼 투수’라고 불리는 선수는 MLB에 다시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스크루볼은 왼손 투수가 던질 경우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휘면서 가라앉습니다. 그러니까 좌타자에게는 몸쪽으로 파고들며 떨어지고, 오른손 타자에게는 점점 멀어지면서 가라앉습니다. 슬라이더의 반대 궤적이라고 볼 수 있고, 어찌 보면 요즘 유행인 체인지업과 흡사한 면이 있습니다. 스크루볼의 강점은 그 특이한 궤적과 함께 느린 구속입니다. 140km 중반의 속구를 던지던 발렌수엘라가 구사한 스크루볼은 120km대 초반에 형성됐습니다. 투구시 하늘을 쳐다보는 독특한 시선에다가, 몸을 뒤틀어 던지면서 똑같은 동작에서 패스트볼과 스크루볼이 튀어나오면, 25km 이상의 속도 차이와 비교할 수 없는 궤적 차이에 타자들은 속수무책이었습니다.

그런데 팔에 그렇게 무리가 간다는 스크루볼을 주종으로 던지던 페르난도는 심하게 많은 이닝을 던졌습니다.

당시 다저스 토미 라소다 감독은 젊은 페르난도 발렌수엘라를 계속 마운드에 올렸을 뿐 아니라, 좀처럼 교체하지 않고 경기를 책임지게 했습니다. 첫 해에 단축시즌임에도 25경기에서 192⅓이닝(리그 4위)을 던진 페르난도는 다음해부터 6년 연속 250이닝 이상을 던졌습니다. 1982년 285이닝으로 빅리그 3위, 1983년 257이닝으로 10위, 1984년 261이닝으로 6위, 1985년 272⅓이닝으로 4위, 1986년 269.1이닝으로 3위를 기록했습니다.(그해 개인 최다 21승) 1981년부터 6년 연속으로 이닝 랭킹 10위에 든 투수는 페르난도 외에는 없었습니다. 데이브 스티브가 5년 연속을 기록하긴 했습니다.

참, 빼놓을 수 없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1986년 올스타전에서 발렌수엘라는 AL 올스타 5명을 연속으로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기염을 토했습니다. 1934년 스크루볼 투수의 원조 칼 허벨이 이룬 기록과 타이를 이룬 것입니다. 스크루볼이 그렇게 무서운 공이었습니다.

1987년 251이닝으로 아슬아슬하게 7년 연속 이닝 랭킹 10위를 기록치 못한 발렌수엘라는 데뷔 후 7년 동안 234번 선발로 등판했습니다. 그중에 96번이 완투였고(리그 완투 1위 3번), 27번의 완봉승을 거뒀습니다. 그 기간 동안 7413명의 타자를 상대했고, 단축 시즌이던 1981년을 제외하면 매년 1000명 이상의 타자를 상대하며 1100명 이상 상대 시즌도 4번이었습니다. 3차례나 리그에서 최다 타자 상대 시즌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10년간 MLB에서 한 시즌 1000타자 이상을 상대한 투수가 딱 2명 있었습니다. 2014년 데이빗 프라이스 1009명, 2010년 펠릭스 에르난데스 1001명)

팬들은 그를 ‘El Toro(황소)’라고 부르며 열광했지만, 페르난도의 팔은 망가져가고 있었습니다. 결국 1988년 부상에 시달리며 22경기 선발에 142⅓이닝을 겨우 던지며 5승8패에 그쳤습니다. 1981년에는 루키로 월드시리즈 우승의 주역이었지만, 그 해에는 포스트 시즌 로스터에도 들지 못했습니다. 그때부터 야구라는 비즈니스의 비정함이 어느 정도 감지되기는 했습니다.

1989년 10승13패로 어느 정도 재기한 그는 1990년 13승13패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6월 29일 세이트루이스를 상대로 6-0으로 노히트노런을 기록하며 불꽃을 태웠습니다. 재미있는 뒷얘기는 바로 그날 오클랜드의 우완 데이브 스튜어트가 토론토를 상대로 노히트노런을 기록했습니다. 동부에서 열린 그 경기를 다저스 선수들은 클럽하우스에 모여 관전했습니다. 그리고 경기가 끝난 후 포수 마이크 소시아는 ‘자, TV에서 노히터를 봤으니 이제 곧 운동장에서 노히터를 보게 될 거야.’라고 농담을 던졌습니다. 그런데 그게 현실이 된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다저스에서의 마지막 불꽃이 되리라고도 역시 그 누구도 몰랐겠지요.

다음 해인 1991년 스프링 캠프에서 페르난도는 그다지 효과적인 피칭을 보이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캠프가 거의 끝날 무렵 다저스는 그를 방출합니다. 폭발적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팀 기여도가 최고였던 투수를 그런 식으로 캠프 막판에 방출한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려운 행태였습니다. 이미 모든 팀이 로스터를 거의 완성한 가운데, 몸 상태가 안 좋아 방출됐다는 인식을 주는 베테랑을 데려갈 팀은 없었습니다. 그해 여름 잠깐 에인절스에서 재기를 노렸지만 2경기에서 2패로 끝났고, 1992년은 아예 MLB에서 야구를 할 기회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전설의 마지막 스크루볼 투수가 사라지는 줄 알았습니다. 페르난도는 자신에게 영광의 기회를 주었고, 자신도 20대의 모든 것을 쏟아 부었던 다저스와의 인연도 완전히 끊어버렸습니다.

1981년 데뷔하자마자 신인왕와 사이영상을 휩쓰는 돌풍을 일으킨 페르난도는 1980년대 ‘페르난도마니아’ 열풍을 일으키며 무수히 많은 경기와 이닝을 던졌습니다. <사진 출처: 게티이미지 코리아>

그러나 야구를 떠날 수는 없었습니다.

1992년 멕시코리그에서 다시 공을 잡은 그는 1993년 볼티모어에서 8승10패를 거두며 재기했습니다. 그러나 1994년에는 필리스에서 7경기 선발에 1승2패로 이제는 정말 끝이구나! 했습니다. 그런데 다음해 샌디에이고와 계약, 8승3패로 건재를 과시하더니 1996년 만 35세에 다시 풀타임 선발로 뛰면서 13승8패를 거뒀습니다. 정말로 마지막 불꽃을 태운 시즌이었습니다. 다음해 샌디에이고와 세인트루이스에서 2승12패에 그치며 페르난도는 마침내 메이저리그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17년 동안 173승 153패 3.54에 113번의 완투와 31번의 완봉승을 남겼습니다.

그러나 페르난도가 마지막으로 프로야구 마운드에 선 것은 훨씬 후의 일입니다.

2004년 44세의 나이에 멕시코리그에 복귀해 공을 던졌고, 2006년 12월20일 멕시코 윈터리그의 로스 아기야스 경기에 선발로 나선 것이 페르난도의 마지막 프로 경기 등판이었습니다.

멕시코 소노라 주의 ‘에초우아킬라’라는 작은 작은 마을에서 12남매 중 막내로 태어나 불세출의 스크루볼 투수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페르난도 발렌수엘라는 수차례 다저스의 스프링 캠프 초대 등을 거부하다가 2003년 스페인어 중계 해설자를 수락하면서 다저스와 화해했습니다. 멕시코리그는 2019년 그의 34번을 전 구단에서 은퇴 번호로 지정했습니다.

아마도 마지막 스크루볼 달인으로, 그리고 끝없는 야구에 대한 열정으로 기억될 페르난도 발렌수엘라는 미국 시민권을 획득하기도 했지만, WBC 멕시코 팀 코치를 수차례 지냈고, 멕시코리그 한 팀의 구단주이기도 하며, 현재도 스포츠넷LA의 다저스 경기 스페인어 해설을 하고 있습니다.

P.S. 오랜 기간 다음의 야구팬 여러분과 나눴던 야구 이야기를 잠시 멈추게 됐습니다. 1986년 기자 생활을 시작한 이래 2005년 신문사를 그만두며 한 달간 글쓰기를 쉰 적이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얼마나 쉬게 될지 아직 미정이지만, 그래도 또 조만간 여러분과 글로도 또 만나게 되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 

오랜 기간 동안 변함없이 늘 대단히 고마웠습니다. 팬이 있어야 프로야구가 존재하듯, 읽어주는 분이 계시기에 글 쓰는 이가 존재하는 것이지요. 여러분께서 항상 존재감을 느끼게 해주셨고, 정말 큰 감사드립니다. 코로나19 등으로 힘든 시기, 모두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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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의 이재성이 지난해 3월26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콜롬비아와의 평가전에서 1-1로 맞선 후반 추가골을 성공시킨 뒤 붉은악마를 향해 손하트를 만들어보이고있다. 김도훈기자
축구대표팀의 이재성이 지난해 3월26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콜롬비아와의 평가전에서 1-1로 맞선 후반 추가골을 성공시킨 뒤 붉은악마를 향해 손하트를 만들어보이고있다. 김도훈기자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진출을 원하는 이재성(28·홀슈타인 킬)은 여러 변수를 뚫어야 한다.

이재성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새로운 행선지를 찾는다. 홀슈타인 킬과의 계약이 1년 남은 가운데 독일 1부리그인 분데스리가나 EPL 진출을 우선 순위로 놓고 제안을 기다리고 있다. 아직 이적 작업이 구체적으로 진행된 것은 아니다. 독일 분데스리가는 이제 막 시즌이 종료됐고, EPL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이재성은 EPL 진출을 희망하고 있지만 독일 1부리그 역시 유력한 선택지로 남아 있다.

알려진 대로 EPL 내에서는 크리스털 팰리스가 이재성 영입에 관심을 두고 있다. 이재성은 앞서 영국 런던에서 활동하는 유니크 스포츠 매니지먼트를 새 에이전트로 선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EPL 유명선수를 다수 보유한 에이전트로 앤드로스 타운센트, 제프리 슐럽, 조던 아예우 등 팰리스 선수들도 다수 포함되어 있다.

최대 관건은 취업비자(워크퍼밋) 발급 여부다. 이재성 측과 킬에서 책정한 이적료는 300만 유로(약 40억원) 수준이다. 최근 EPL행이 거론됐던 황희찬이나 김민재처럼 이적료가 1000만 유로(약 135억원) 수준에 육박하면 워크퍼밋을 발급 받는 데 큰 문제가 없다. 하지만 이재성의 경우는 다르기 때문에 이적료과 연봉, A매치 출전 횟수 등 여러 사항을 종합해 검토해야 발급 여부를 확정할 수 있다. 이재성 측 관계자는 “EPL의 경우 워크퍼밋이 까다롭기 때문에 아직 발급 여부를 확신할 수 없다. 구단이 꼼꼼하게 따져 도움을 줘야 할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또 고려해야 할 사항은 로이 호지슨 팰리스 감독의 의중이다. 호지슨 감독은 한국 선수와 악연이 있다. 과거 풀럼 시절 설기현, 3년 전에는 팰리스에서 이청용을 적극적으로 쓰지 않아 한국 팬에게는 ‘비호감’으로 찍힌 인물이다. 이재성 측에서도 이 점을 고려해 에이전트에 감독의 영입 의사가 중요하다는 뜻을 확실하게 전달했다. 관계자는 “호지슨 감독이 원하지 않는 영입이라면 협상을 보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하게 된다면 그 점까지 꼭 고려할 것이다. 뛰지 못한다면 아무리 EPL이라도 갈 이유가 없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팰리스 이적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는다면 또 다른 팀이 행선지가 될 가능성도 있다. 국내에서는 현재 에이전트의 활동 반경으로 인해 AFC본머스나 브라이턴 앤 호브 앨비언 등이 이재성에 영입에 나섰다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성 측에 따르면 현재 팰리스 외에 EPL 중위권의 한 팀이 이재성 영입에 관심을 두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 2부리그인 챔피언십에 있다 올해 승격한 일부 구단도 이재성을 예의주시하고 있기 때문에 선택지가 늘어날 수도 있다.
EPL이 아니라 독일 1부리그가 이재성의 행선지가 될 확률도 남아 있다. 당초 이재성은 손흥민, 황희찬이 뛰었던 함부르크로부터 정식 이적 제안을 받았지만 함부르크는 승격에 실패하며 다음 시즌에도 2부리그에 머물게 됐고 자연스럽게 이적도 무산됐다. 아직까지는 구체적으로 협상에 나선 팀은 없지만 시즌이 막 종료됐기 때문에 새로운 팀이 등장할 여지도 있다.

이적 확정 시기는 7월 말에서 8월 초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EPL은 아직 시즌이 마무리되지 않았고, 분데스리가는 이제 막 다음 시즌 예산을 확정해 이적 작업을 구체화 하기 때문에 당장 이적이 결정될 수는 없는 환경이다. 한편 이재성은 30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2주간 자가격리를 한 후 짧은 휴식기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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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성락 기자] 200610 삼성 오승환./ksl0919@osen.co.kr
[OSEN=김성락 기자] 200610 삼성 오승환./ksl0919@osen.co.kr

[OSEN=대구, 손찬익 기자] 언행일치. 말한대로 실행한다는 의미다. ‘끝판대장’ 오승환(삼성)이 최채흥과의 약속을 지켰다. 

오승환은 최근 최채흥과 식사 자리에서 “불펜을 믿고 5~6이닝 강하게 던지면 된다”는 말을 건넸다. 한국 야구가 낳은 최고의 소방수의 한 마디는 최채흥에게 큰 힘이 됐다. 

최채흥은 30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SK와의 홈경기에서 6이닝 4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였다. 최고 146km의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를 섞어 던지며 SK 타선을 꽁꽁 묶었다. 

삼성은 세이브 상황이 되자 오승환 카드를 꺼내 들었다. 오승환은 4-1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깔끔하게 지우며 최채흥의 승리를 지켰다. 

최채흥이 내려간 뒤, 7회 김윤수가 1실점을 했지만 우규민과 오승환이 뒤에 있었다. 2-1로 앞선 8회 우규민이 무실점, 9회 팀의 네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대타 고종욱과 볼카운트 1B2S에서 5구째 145km 짜리 직구를 던져 2루 땅볼을 유도했다. 

오승환은 곧이어 대타 채태인과의 대결에서도 공 3개로 중견수 뜬공 처리했다. 김강민 대신 타석에 들어선 정진기 또한 헛스윙 삼진으로 제압했다. 경기 종료. 시즌 4세이브째. 삼성 복귀 후 홈그라운드에서 거둔 첫 세이브이기도 하다. 

오승환은 지난 26일 사직 롯데전에서 세이브를 달성한 뒤 이렇게 말했다. “6위 하려고 야구하는 건 아니다. 이기는 경기하면서 더 재미를 느낄 것”이라고. 오승환은 이날 경기에서도 동료들에게 확고한 믿음을 주는 끝판대장의 위력을 다시 한 번 보여줬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25승 24패, 5할 승률에서 다시 플러스로 올라서며 5위 KIA를 1경기 차이로 따라 붙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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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황희찬의 RB라이프치히 이적이 확정됐다는 보도가 독일과 오스트리아에서 동시에 나왔다.

`스카이스포츠`의 독일판과 오스트리아판은 1일(한국시간) 황희찬이 이미 라이프치히와 계약했다고 전했다. 라이프치히가 레드불잘츠부르크에 지불한 이적료는 1,500만 유로(약 202억 원)다. 추후 황희찬의 활약에 따라 1,800만 유로(약 242억 원)까지 오를 수 있다.

영국 매체들은 황희찬을 영입하려 했던 울버햄턴원더러스, 리버풀이 놓쳤다고 전하는 등 라이프치히 이적을 확실시하고 있다.

황희찬은 이번 시즌 16골 21도움을 기록하며 오스트리아분데스리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에서 맹활약했다. 라이프치히는 최근 첼시로 이적한 티모 베르너의 공백을 황희찬으로 메울 것으로 보인다.동행복권파워볼

황희찬은 이번 시즌 잘츠부르크의 돌풍을 이끌었던 삼인방 중 미나미노 다쿠미(리버풀), 엘링 홀란(보루시아도르트문트)에 이어 반년 늦게 빅 리그 진출을 이룰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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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2020.6.26/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 =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처리 시점을 놓고 여야가 치열한 샅바 싸움을 벌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예정대로 오는 3일 본회의에서 추경안을 처리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미래통합당은 추경안 심의 기한을 다음 달 11일까지 연장할 경우 추경안 심의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11일까지 추경안 심의 기한을 연장할 경우 추경의 집행 시점이 늦어져 추경의 효과가 떨어지는 만큼 3일 본회의에서 추경안을 처리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보인다. 또 추경안에 대한 통합당의 공세를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계산도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

김영진 민주당 총괄원내수석부대표는 지난달 30일 기자들과 만나 “(추경안의 3일 본회의 처리는) 변동 없다. (통합당의 심의 기한 연장 요구는) 고려 대상이 아니다”고 말했다.

특히 김 수석부대표는 “현재 일정대로 (통합당이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들어오면 된다”고도 했다.

민주당의 상임위원장 독식에 반발해 국회 의사일정을 보이콧했던 통합당은 이날 국회 복귀 의사를 밝히고, 민주당이 추경 심의 기한을 다음 달 11일까지 연장할 경우 예결위의 추경안 심의에도 참여하겠다고 했다.

통합당은 추경안 심의를 지렛대 삼아 민주당에 대한 원내 투쟁 동력을 한껏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인 것으로 분석된다.

수적 열세 때문에 추경의 대폭적인 삭감이나 저지는 불가능하지만, 추경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따져 여론전에 나서겠다는 계획인 것으로 보인다.

파워볼사이트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에서 열린 ‘통합당 전국 지방의회 의원 연수’에서 “민주당이 무지막지하게 단독으로 상임위원장을 뽑고 (국회의장이 상임위원을) 강제 배정했지만 우리는 장외투쟁을 하지 않고 국회 안에서 치열하게 싸우겠다”고 국회 복귀 의사를 밝혔다.

민주당이 통합당의 제안을 일축했지만, 민주당이 3일 본회의에서 추경안 처리를 강행하는 대신 처리 시점을 검토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미 17개 상임위원장 선출을 강행하면서 통합당과 극한 대치 국면을 조성한 만큼 추경안 처리 시점을 다소 조정하는 등의 출구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특히 추경안을 처리한 이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자 추천위원회 구성 문제를 놓고 통합당과 다시 대치할 가능성이 높아 추경안 처리 국면에서 연착륙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파워볼사이트

yos54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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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김여정, 대북전단 문제 삼으며 막말 담화
남북관계 악화하며 대북지원 제동 걸려 통일부는 30일 올해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해 1000만 달러(한화 약 119억 6000만원) 규모의 대북지원을 계획했지만 최근 남북관계 경색으로 보류하고 추진 시점을 재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통일부 당국자는 서호 통일부 차관이 전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지난달 말 WFP에 1000만 달러를 지원하려고 교추협(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 의결 과정에 있었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이같이 설명했다.

당국자는 “이달 초 통일부 장관과 WFP 사무총장과의 화상면담 이후 WFP의 북한 영유아·여성 지원 사업에 대한 공여를 추진하려고 했으나 그 다음 날 김여정 제1부부장의 담화가 있어 공여 추진을 보류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김연철 전 통일부 장관은 지난 3일 데이비드 비즐리 WFP 사무총장과 화상 면담을 갖고 대북사업 공여 방안을 논의했다.

그러나 다음 날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탈북민 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를 문제 삼으며 남북관계 단절을 공언하는 담화를 발표하며 남북관계가 악화하자 해당 대북 지원에 제동이 걸린 것으로 보인다.

당국자는 “이 사업에 대해서는 남북관계의 제반 상황을 보아가면서 추진 시점을 재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통일부에 따르면 WFP의 북한 영유아·산모 대상 영양사업은 지난 2014년(700만 달러)에 시작돼 2015년(210만 달러)과 지난해(450만 달러)까지 총 3개년에 걸쳐 진행됐으며 이 기간 공여 규모는 총 1360만 달러다.

한편 이날 남·북·미 정상이 판문점에서 깜짝 회동한 지 1주년이 됐지만 남북관계가 여전히 교착상태에 머무는 상황에 대한 정부 입장을 묻자 “정부는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가 조속히 정착되기를 기대한다”고 이 당국자는 답했다.파워볼게임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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