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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나우뉴스]

사고가 발생한 프랑스 놀이공원의 롤러코스터

사고가 발생한 프랑스 놀이공원의 롤러코스터프랑스의 한 놀이공원에서 롤러코스터를 즐기던 30대 여성이 추락사했다.

CNN 등 해외 언론의 5일 보도에 따르면 4일 오후 1시 45분경, 프랑스 남부 우아즈에 있는 한 테마파크를 방문한 32세 여성이 롤러코스터를 타던 중 지상으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이 여성은 남편과 함께 놀이기구를 즐기고 있었으며, 남편은 아내가 갑자기 놀이기구에서 추락하는 것을 보자마자 발을 내밀어 사고를 막으려 했지만 소용없었다.

남편은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아내가 타고 있던 (롤러코스터) 좌석의 안전바가 풀리는 것을 보자마자 발을 내밀어 아내가 잡을 수 있도록 하려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며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사고 직후 구조대가 응급처치를 했지만, 추락의 충격으로 인한 부상 정도가 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이 여성은 병원으로 옮겨지지도 못한 채 현장에서 사망했다.

롤러코스터에서 추락한 여성은 남편과 함께 두 살배기 자녀의 생일을 기념해 놀이공원을 방문했던 것으로 알려져 더욱 안타까움을 안겼다.

사고가 발생한 프랑스 놀이공원의 롤러코스터당시 이 여성이 탔던 롤러코스터는 ‘포뮬러1 코스터’라는 이름의 놀이기구인데, 11년 전 해당 놀이기구에서 유사한 사고가 발생했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놀이공원 측이 관리를 소홀이 한 것이 아니냐는 비난이 쏟아졌다. CNN에 따르면 2009년 해당 놀이공원을 방문한 35세(사망 당시 나이) 여성 한 명 역시 이 롤러코스터를 타던 중 추락사고를 당해 세상을 떠났다.

사고가 발생한 놀이공원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달 6일까지 임시휴업하다가,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의무를 지키는 조건으로 재개장했다. 현재 놀이공원 측은 방문객의 입장을 모두 금지한 채 사고의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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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봇beta글자 크기 변경하기인쇄하기보내기[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부사장(경영지원실장)이 4일 오후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신부는 서울 명문 사립대를 졸업한 교육자 집안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대선 현대비에스엔씨 사장, 노현정 전 KBS 아나운서 부부가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의 결혼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날 결혼식에는 현대가와 재계 인사들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정 부사장의 아버지인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은 결혼 시작 시간인 오후 6시보다 2시간 이른 오후 4시쯤 도착했다.

정 이사장은 호텔 앞에 있던 취재진에게 “이렇게 와주셔서 감사하다”라며 신부에 대해선 “한국의 건강한 여성”이라고 짧게 말했다.

이날 오후 4시 30분에는 정 이사장의 셋째인 정선이씨가 가족들과 함께 모습을 드러냈고, 오후 5시 5분에는 정 부사장과 중학교, 대학교 동문이자 동갑내기 친구인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의 장남 장선익 동국제강 이사가 참석했다.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막내아들인 정몽일 현대엠파트너스 회장, 정일선 현대비엔지스틸 사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도 모습을 드러냈고 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큐셀 부사장도 참석했다.

정대선 현대 비에쓰엔씨 사장과 부인인 노현정 전 KBS아나운서도 모습을 드러냈다. 노 전 아나운서는 단정하게 머리를 묶고 마스크를 착용했다. 그는 연분홍 투피스에 진주 목걸이, 귀걸이, 반지 등을 매치해 우아함을 더했다. 여기에 깔끔한 검은색 클러치백을 들었다.

정치인 중에서는 이홍구 전 국무총리와 홍정욱 전 의원도 식장을 방문했다.

한편 1982년생인 정 부사장은 대일외고,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고, 미국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2007년 동아일보 기자로 사회생활을 시작했고 1년 후 2008년 현대중공업 재무팀에 입한 뒤 유학길에 올랐다. 미국 보스턴컨설팅 그룹과 크레디트스위스 그룹에서 근무했고 2013년 현대중공업에 입사, 부장, 상무 등을 거쳐 2017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김소정 (toystory@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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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배효주 기자]

연매출 600억 원을 자랑하는 도티의 남다른 회사 복지가 공개됐다.

7월 5일 방송된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백수 보스 현주엽과 크리에이터 거물 샌드박스 네트워크 CCO인 도티의 첫만남이 공개됐다.

이날 현주엽은 도티 회사의 연 매출이 600억 원이라는 말에 유튜버 데뷔에 큰 관심을 가졌다. 이에 샌드박스 네트워크 회사를 둘러보기로 했다.

공개된 회사 사무실은 마치 카페 같은 모던하면서도 편안한 분위기를 자랑했다. 특히 현주엽은 네 종류의 생맥주를 무한 리필로 마실 수 있는 맥주 기계가 있는 것에 호감을 표시했다.(사진=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방송 캡처)

뉴스엔 배효주 h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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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공식 캠프를 시작한 텍사스 레인저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합류하지 못한 선수가 있다.

존 다니엘스 레인저스 단장은 4일(한국시간)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에서 좌완 브렛 마틴(25)이 코로나19 확진으로 훈련에 합류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다니엘스는 마틴이 “가벼운 증상”을 앓고 있다고 소개했다. 증상은 가볍지만, 가볍게 볼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마틴이 당뇨를 앓고 있기 때문. 코로나19는 그 자체로도 위험하지만, 특히 합병증이 있는 경우 더 위험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렛 마틴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으로 팀에 합류하지 못했다. 사진=ⓒAFPBBNews = News1마틴이 선수단 훈련에 복귀하기 위해서는 메이저리그가 정한 절차에 따라 24시간 이내 두 차례 검사에서 음성이 나와야한다.

크리스 우드워드 텍사스 감독은 “가장 걱정되는 선수 중 한 명”이라며 걱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과 가진 화상 인터뷰에서 “그와 얘기를 나눴고, 느낌이 어떤지 물었다. 우리 직원들이 계속해서 의사소통하며 취할 수 있는 모든 보호조치를 취하고 있다. 그가 안전할 수 있도록 확실하게 조치할 것이다. 매일 상태를 체크중이다. 다행히 증상은 그리 많지 않다고 들었다”며 상황을 전했다.

마틴은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38경기에 불펜 투수로 등판, 1승 3패 평균자책점 4.30(37 2/3이닝 18자책) 4피홈런 16볼넷 28탈삼진을 기록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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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외선 차단제나 쓰거나 긴소매를 입어도 몸속 비타민 D 합성에는 별영향이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게티이미지뱅크

무더위에 긴소매를 입거나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사람이 늘었다. 하지만 이 때문에 몸에 비타민 D 축적이 부족하지 않을까 걱정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하지만 이런 것만으로 몸속 비타민 D가 부족하지 않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김수영 순천향대 서울병원 피부과 교수가 미국 존스홉킨스병원 피부과와 공동 연구로 국제학술지인 ‘유럽 피부과 학회지(Journal of the European Academy of Dermatology and Venereology)’에 발표한 논문에서다.

김 교수는 “광민감성 피부라면 긴소매 입기ㆍ자외선 차단제 바르기 등 햇빛 차단 방법을 많이 사용해도 일광화상을 입을 가능성은 높아지지만 비타민D 결핍 위험은 높아지지 않는다”고 했다. 김 교수는 “비타민 D는 여름에 반팔ㆍ반바지를 입고 피부 일부를 수십 분만 노출하는 것만으로 합성되므로 일광화상이나 광노화, 피부암을 줄이기 위해 햇빛 차단 노력을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민감성은 수개월간 햇빛에 노출되지 않고 30분 동안 햇빛에 노출됐을 때 심한 일광화상이 발생하는 경향이 있는지를 자가 보고한 것으로 정의했다. 비타민 D의 결핍은 혈청 25(OH)D 값이 50nmol/L 이하일 경우로 정의했다.

김 교수는 2011~2014년 미국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20~59세 미국 백인 성인 2,390명을 대상으로 단면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광민감성 피부라면 다른 피부 타입보다 그늘을 찾는 확률이 3배 높고, 자외선 차단제도 2배 정도 많이 사용했다. 일광노출 시간은 유의하게 다르지 않았다.

광민감성 피부인 사람은 이러한 햇빛 차단 노력에도 불구하고, 일광화상을 입을 가능성이 2배 정도 높았다. 젊은 나이일수록, 여성보다 남성이, 밖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면 일광화상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비타민D 결핍증은 늘지 않았다.

김 교수는 “한국인은 백인보다 일광화상을 쉽게 입지 않지만 세계 인종의 피부색을 봤을 때 상당히 밝은 편에 속하기에 여름에는 그늘에서 쉬기, 긴소매ㆍ선글라스 착용, 자외선 차단제를 자주 사용하기 등을 실천해야 일광화상을 유의하게 낮출 수 있다”고 했다.

자외선 차단제는 외출 20분 전에 꼼꼼히 두껍게 바르고, 땀과 물에 씻겨 나가므로 2~3시간마다 덧발라야 한다. 강한 햇빛이 내려 쬐는 해변이나 수영장에서 장시간 물놀이할 때는 특별히 일광화상에 주의하고, 자외선 차단제를 잘 발라야 한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dkw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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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숙사 사감 “내가 할 수 있었던 건 들어주는 것뿐”
감독 지도받은 선수 “철인계 중 유일하게 맞던 팀”


감독과 팀닥터, 선배 선수들의 폭행과 가혹행위로 극단적 선택을 한 전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팀 고(故) 최숙현 선수가 중학생 시절부터 폭행에 시달렸다는 증언이 속속 나오고 있다. 최 선수의 ‘지옥’ 같은 일상은 지금까지 알려졌던 시기보다 훨씬 앞서 시작됐던 셈이다.

경북 칠곡군에서 초·중학교를 다니던 최 선수는 수영 선수로 전국대회에서 여러 차례 입상하는 등 주목을 받아 경북 경산시 경북체육중학교로 전학했다. 이후부터 수영과 자전거, 달리기를 묶은 트라이애슬론을 시작했다. 이 시기에 문제의 감독과 팀닥터를 만났다.

최 선수 친구인 A씨는 이 시기부터 최 선수가 감독과 팀닥터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증언했다. A씨는 “중학교 시절부터 폭행과 가혹행위가 있었다고 최 선수에게 들었다”고 전했다.

이는 최 선수 아버지의 주장과도 일치한다. 최 선수의 아버지는 “중학교 3학년 때부터 팀닥터가 곁에 있었다”며 “(지금까지 밝힌 것 외에) 과거에 폭행을 당한 사실이 더 있다”고 했다.

중학교 때부터 시작된 폭행과 가혹행위는 최 선수가 경북체육고등학교로 진학해 기숙사 생활을 할 때도 꾸준히 이어졌다. 폭행의 강도가 점차 심해져 최 선수는 온 몸에 멍이 뚜렷하게 보이는 상태로 기숙사에 돌아왔다고 한다.

당시 기숙사 사감 B씨는 “난 기숙사 엄마다. 엄마 대신 아침에 잘 갔다 오라고 하고 다녀오면 애 얼굴 어땠는지, 오늘 운동이 어땠는지 살핀다”며 “숙현이는 웃을 줄 아는 친구였지만 늘 어두웠다”고 전했다. “밤 되면 잠이 안온다고 찾아왔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들어주는 것밖에 없어 미안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B씨는 “숙현이는 굉장히 성실했다. 오전 5~6시 기숙사를 나가서 운동을 시작했다. 누구보다 노력했다. 그걸 잘 아니까 마음이 아프다”고 덧붙였다.

앞서 최 선수는 지난달 26일 부산시청 트라이애슬론 직장운동부 숙소에서 ‘나를 괴롭혔던 사람들의 죄를 밝혀달라’는 문자메시지를 가족에게 남기고 숨진 채 발견됐다. 경북 경산시 경북체육고등학교를 졸업한 최 선수는 2017년과 2019년 경북 경주시청 직장운동부에서 활동하다 올해 초 부산시청팀으로 자리를 옮겼다.

최 선수의 유족과 지인 등은 “최 선수가 경주시청 소속으로 활동하던 당시 감독과 팀닥터, 일부 선배로부터 폭언·폭행 등 가혹 행위를 당해왔다”고 주장했다. 최 선수가 모은 녹취록도 있다. 최 선수는 ‘체중이 늘었다’는 이유로 새벽 시간 빵 20만원어치를 억지로 먹고 토하기를 반복한 적이 있고, 하루는 ‘복숭아 1개를 몰래 먹었다’는 이유로 뺨을 20회 이상 맞고 가슴·배를 차였다고도 했다.

이 같은 폭행과 가혹행위는 최 선수뿐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당했다는 증언들이 나온다. 해당 감독으로부터 지도를 받았다는 C씨는 “나도 많이 맞았다. 이유 없이 때리진 않았지만 이유가 있더라도 때리는 건 아니지 않느냐”며 “철인계 중에선 우리 팀이 유일하게 맞는 팀이었다”고 말했다. 또 “시합장에 가면 분위기 좋게 보이려고 일부러 웃었다. 다른 팀은 우리 팀이 분위기 좋은 줄 아는데 가식이었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에서 가혹행위를 당한 추가 피해자들이 6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기자회견에 나선 피해자들은 최 선수가 가혹행위를 당하는 장면을 목격했거나 직접 폭행, 폭언을 당했던 인물들이다.

해당 감독은 지난 2일 경주시체육회 인사위원회에서 “나는 폭행하지 않았고, 오히려 팀닥터의 폭행을 말렸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팀닥터는 당일 인사위에 나타나지 않았다. 경주시는 감독에게 직무정지 처분을 내리는 한편 팀닥터와 일부 선수도 고발할 방침이다. 트라이애슬론팀 해체도 검토 중이다.

경주·안동=김정석·백경서·김윤호 기자
kim.jung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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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석.백경서.김윤호 kim.jungseok@joongang.co.kr
[플라스틱의 불편한 ‘진실’①] 청정 제주 바다…그 속은?

“해파리로 오인해서 먹는 경우들이 많이 있습니다. 물속에 투명한 비닐이 들어가게 되면 자유롭게 유영하는 해파리랑 굉장히 유사하게 보이기 때문에 오인해서 먹을 수 있습니다.”
이혜림 / 국립생태원 동물관리생태실 수의사

바다거북 이야기입니다.

지난달 11일, 충남 서산에 있는 국립해양생물자원관으로 향했습니다. 도착해서 복원생태관 지하실로 내려갔습니다. 계단을 내려가니 코가 가장 먼저 반응했습니다. 그 냄새. 평소에는 절대 맡을 수 없는 그 냄새가 지하실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을 암시했습니다.

올해 우리나라 해안에서 사채로 발견된 바다거북 해부가 진행 중이었습니다. 왜 죽었는지 원인을 찾기 위한 해부였습니다. 붉은 바다거북, 푸른 바다거북, 장수거북, 모두 멸종위기종들이었습니다.

죽은 채 발견된 바다거북 네 마리

마스크 사이로 계속 들어오는 냄새와 보기 불편한 모습을 몇 시간 동안 보고 있자니 너무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해부를 집도했던 수의사, 시료 채취를 위해 각 기관에서 모인 전문가들, 영상취재를 담당하는 영상취재 기자, 모두 불편한 자극에도 자기 일에 몰두했습니다. 그러다가 발견됐습니다. 장기에서 비닐, 낚싯줄, 끈 등이 발견됐습니다.



가장 많이 발견된 건 낚싯줄이었습니다.

“낚싯줄의 중요한 의미는 낚시 바늘이 같이 있을 경우에 그거를 먹다가 장 벽에 걸리면 장 천공, 장이 뚫기는 증상이 나타나고 그게 복막염으로 연결이 되어서 직접적인 폐사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이혜림 / 국립생태원 동물관리생태실 수의사

그리고 비닐도 적잖이 나왔습니다. 장기에서 발견된 비닐은 종류도 다양했고, 위에서 소장, 대장까지 장기 여러 곳에서 발견됐습니다.

“플라스틱을 먹이로 오인하거나 먹이 속에 혼합되어 있는 형태로 섭취를 하게 됩니다. 특히 어린 바다거북은 장관의 직경이 작기 때문에 그 사이즈의 비닐을 먹었을 경우에 장이 막히게 되는 피해를 입게 됩니다.
이혜림 / 국립생태원 동물관리생태실 수의사



통상적으로 대장에서 발견되는 쓰레기는 죽기 전 10일~15일 전에 먹은 것이라고 합니다. 그러니 위와 대장에서 발견된 건, 쓰레기가 많은 환경에서 먹이활동을 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는 설명을 들었습니다. 사채의 상태를 봤을 때 죽은 지 오래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우리나라 인근 해안에 해양 쓰레기가 그만큼 많다는 이야기입니다.

이틀 동안 바다거북 3마리를 해부한 결과 24개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바다거북 몸속에서 발견됐습니다. 무게는 20g 정도였습니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지난 2017년부터 해안에서 사채로 발견된 바다거북 해부를 하고 있습니다. 사인을 밝히기 위한 과정이지만, 이 과정에서 항상 확인하는 건 바다에 버려진 쓰레기입니다. 지금까지 해부를 한 51마리 중 분석을 마무리한 49마리 중에서 40마리에서 1,572개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나왔고, 무게는 150g에 달합니다.



2017년부터 부검을 해온 수의사는 부검을 하기 전에는 힘들다는 생각이 들었다가도 막상 부검을 시작하면 어떤 사명감에 이 일을 계속하고 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바다거북이 죽으면서 우리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확인하는 것, 그녀가 계속 바다거북의 배를 가르는 이유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서천 앞바다에서 사체가 발견되어서 처음 부검을 했는데 예상치 못하게 굉장히 많은 쓰레기가 나왔습니다. 종류도 다양한 데다 저희가 그냥 일상적으로 먹는 생수의 라벨지라든가 아니면 사탕 봉지 이런 것들이 나오는 것을 보고 해양 쓰레기 문제가 멀리 있는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혜림 / 국립생태원 동물관리생태실 수의사

바다에 쓰레기가 많다는 것. 정말 바다거북의 배 속에서 나온 쓰레기들이 바다에 있는 걸까. 정말 그런지, 확인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비행기를 탔습니다.

제주에 도착했습니다. 맑고 청명한 제주 바다를 바라보면서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10년 만에 공기통을 매고 기분을 좋게 해줬던 바닷속으로 들어갔습니다. 들어가 보니 바다거북 해부 때 들었던 이야기가 떠올랐습니다.



“바다거북이 비닐을 해파리로 오인해서 먹습니다”

수면에서 내려온 햇살에 무엇인가가 살랑살랑 춤을 추고 있었습니다. 정말 그랬습니다. 물속 떠다니는 비닐은 유영하는 해파리 같아 보였습니다. 함께 수중취재하던 이병주, 서진호 카메라 기자와 함께 시선을 마주치고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바다거북이 먹겠구나 싶었습니다.



그리고 바닥에는 쓰레기가 보였습니다. 담배꽁초들이 가장 많이 보였습니다. 그 옆에는 플라스틱 일회용 컵이 나뒹굴었습니다. 주변을 돌아봤더니 플라스틱 계란판이 빨간색, 하얀색 종류별로 보였습니다. 라면 수프 봉지도 썩지 않고 그대로 바닷속에 있었습니다. 비닐장갑은 조류의 흐름에 따라 춤을 추고 있었습니다.



조금 더 깊은 바다로 가봤습니다. 유명한 관광지인 정방폭포가 보이는 제주의 앞바다였습니다. 예뻤습니다. 물도 참 맑았습니다. 물고기들도 많이 보였습니다. 바닷속에서 보는 미역은 춤추는 무희 같았습니다. 물고기 떼가 지나가면 저도 모르게 와우 하고 탄성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그 틈에도 플라스틱 쓰레기가 있었습니다.



낚시꾼들이 버린 낚싯줄, 낚시용품 플라스틱 포장지, 플라스틱 용기와 뚜껑들이 바닥에 널브러져 있습니다. 플라스틱 젖병도 보였습니다. 그리고 정말 바위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가까이 가보니 페트병이었습니다. 얼마나 오랫동안 썩지 않고 바위틈에 있었으면 해조류가 잔뜩 끼어 정말 바위처럼 보였습니다. 물고기들은 플라스틱 쓰레기인 줄도 모르고 자연스럽게 주변을 오갔습니다. 성게는 정말 바위인 줄 알고 보금자리를 꾸렸습니다.



고동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플라스틱 용기 뚜껑 위를 유유적적하게 다니면서 먹이활동을 했습니다. 고동은 미세플라스틱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고, 우리는 그 고동을 먹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럼 우리가 버린 플라스틱이 다시 우리 몸속에 쌓일 수도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연결고리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플라스틱 쓰레기들은 크게 두 가지 경로를 통해 바다에 쌓입니다. 하나는 해안 인근에서 직접 버리는 겁니다. 낚싯줄, 낚시용품 포장지, 도시락 등등이 대표적인 것들입니다. 그런데, 계란판은 누가 해안에서 버리기 어려운 쓰레기입니다. 이런 쓰레기는 육지에서 버려진 쓰레기가 빗물 등으로 쓸려 내려와 바다까지 온 겁니다. 내가 그냥 버린 쓰레기가 흘러 흘러 바다로 갈 수 있다는 걸 바닷속에서는 눈으로 봤습니다.



바다거북이 죽으면서 우리에게 하는 이야기는 하나였습니다.

“바다에 정말 쓰레기가 많아”



쓰레기는 모두 우리가 버린 겁니다. 너무 뻔한 이야기입니다. 저희는 다시 눈으로 보고 확인하고 여러분에게 또 이 이야기를 합니다. 아무리 이야기해도 바다에 있는 플라스틱 쓰레기는 없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누군가는 지겹다고, 알고 있다고 하더라도 계속 이야기할 수밖에 없습니다. 해양생물이, 인간이 영향을 받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우리 아이들, 우리 후손들이 다 떠안아야 할 막대한 짐이기 때문입니다. 방법은 2개입니다. 썩지 않아 가장 큰 문제를 일으키는 플라스틱을 아예 쓰지 않는 게 첫 번째 방법입니다. 하지만, 플라스틱만 한 게 없습니다. 그럼 제대로 버리고, 다시 재활용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버리는 양을 줄이려면 재활용률을 높이는 게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현실적인 최선입니다.

재황용률을 높이는 방안에 대한 이야기는 이어지는 손형안 기자의 취재파일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플라스틱의 불편한 ‘진실’②] 쉽게 쓰고 버리는 플라스틱…재활용률 높이려면?인/기/기/사◆ [현장] 안희정 상주 첫날, 빈소 찾은 이낙연…남다른 인연◆ 석방된 손정우…’아동 음란물 유포’ 미 송환 불허 이유◆ “CG 아니야?”…서예지, 온라인서 논란된 까닭◆ ‘셀프 살균’ 투명 마스크 사려고 너도나도…24억 몰렸다◆ 흑인 의사의 특급 배려…수술 전 환자 ‘머리 땋아준’ 이유최재영 기자 stillyo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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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이 다크웹에서 세계 최대 아동 성착취물 거래 사이트 ‘웰컴투비디오’를 운영한 손정우(24)에 대한 미국 송환을 불허했다.

조선DB
서울고법 형사20부(재판장 강영수)는 6일 손정우에 대한 범죄인인도심사 청구 관련 세 번째 심문기일을 열고 “범죄인을 청구국에 인도하지 않는 것이 이 사건 조약에 이뤄진 합리적 판단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결정했다.

재판부는 “주권 국가로서 주도적으로 행사할 수 있고, 필요하면 미국과 공조도 적극적으로 할 수 있다”면서 “이 사건의 결정이 범죄의 면죄부를 주는 것은 아니며 앞으로 이뤄질 수사 과정에 범죄인은 적극 협조하고 정당한 처벌을 받길 바란다”고 밝혔다.

인도심사는 불복에 대한 규정을 두고 있지 않아 단심제로 운용된다. 이날 법원이 손정우에 대한 미국 송환을 불허하면서 손정우는 바로 석방될 예정이다.

손정우는 2015년 7월부터 2018년 3월까지 약 2년 8개월여간 특정 브라우저로만 접속이 가능한 다크웹에서 ‘웰컴투비디오’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아동 성착취 영상으로 전세계에서 37만달러 상당 암호화폐를 벌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손정우는 한국 법원에서 지난해 5월 아동·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 유죄 판결을 확정받고 지난 4월 27일 만기 출소 예정이었다. 하지만 미국 법무부가 손정우를 미국으로 보내 달라고 요구하면서 인도구속영장이 발부돼 수감 상태를 이어왔다.

손정우 측은 “국내에서 처벌받은 혐의에 대해 다시 처벌받지 않는다는 보증이 없다”면서 인도 대상 혐의인 범죄은닉자금 세탁 혐의에 대해서도 “현재 단계에서 기소만 하면 한국에서 처벌받을 수 있다”고 주장해왔다.

손정우의 아버지 손모씨는 아들이 동의 없이 자신의 정보로 가상화폐 계좌를 개설하고 범죄수익금을 거래·은닉했다며 아들을 직접 고발하기도 했다. 미국이 해당 혐의로 범죄인 인도를 청구했지만 한국 검찰이 이 부분을 수사하지 않았기 때문에 한국에서 수사를 받고 처벌을 받아야 한다는 이유다. 같은 혐의로 한국에서 수사를 받고 처벌을 받는다면 미국으로의 송환은 할 수 없다.

[이정민 기자 ja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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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2 때부터 폭언, 폭행, 왕따 피해 팀닥터 “나는 미국 유학파 출신 의사” 자격 없는데 의사 행세..월 100만원씩 숨지기 전 6개 기관에 도움 요청했으나 임오경 발언? 부적절하나 악의는 없어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최영희(故 최숙현 선수 아버지)

‘엄마, 사랑해. 그 사람들의 죄를 밝혀줘.’ 고 최숙현 선수가 세상을 떠나기 전에 남긴 마지막 문자입니다. 철인3종 국가대표로 뛸만큼 실력 있는 선수였습니다마는 팀닥터와 감독 그리고 선배 선수 두 명으로부터 가혹행위를 당했다고 호소를 하면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죠.

팀닥터로부터 당한 가혹행위 현장은 음성녹음으로도 존재를 하는데요. 지난 3월 뉴질랜드 전지훈련 당시에 체중이 줄지 않았고 복숭아 한 개를 몰래 먹었다는 이유로 폭행을 당하는 현장의 소리, 잠깐 들으시겠습니다.

□ 팀닥터> 너 오늘 거짓말해서 걸렸지? 이빨 깨물어. 일로 와. 뒤로 돌아. 이빨 깨물어. (폭행 소리) 나가. 나가!

■ 최숙현> 제가 맞겠습니다.

□ 팀닥터> 나가! (짝!)

■ 최숙현> 흐흐흑(훌쩍이는 소리)

□ 팀닥터> 너는 맞을 자격도 없어. 야!

◇ 김현정> ‘이빨 깨물어, 뒤로 돌아 너는 맞을 자격도 없어.’ 이렇게 말을 하는 사람이 바로 팀닥터입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이 사람, 의사도 물리치료사도 아니었습니다. 과거에 병원에서 청소 일을 했다는 증언이 주말 사이에 나왔는데요. 아니, 대체 이런 사람이 어떻게 의사 행세를 하면서 팀에서 막강한 권한을 누렸던 걸까요?

뿐만 아닙니다. 최숙현 선수가 도움을 요청한 곳이 무려 6곳인데 숨지기 전 날에도 인권위에 도움을 요청했다는 사실, 새로 드러났죠. 아무리 봐도 총체적 부실입니다. 故 최숙현 선수의 아버지 최영희 씨와 자세한 얘기를 좀 나눠보겠습니다. 아버님, 나와 계세요?

(사진=연합뉴스)고 최숙현 트라이애슬론 선수가 지난 2013년 8월 부산 송도에서 열린 전국 해양스포츠제전 여자 중등부 부문에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거는 모습.◆ 최영희>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지금 가족 분들이 상당히 힘든 시간 보내고 계실 텐데 팀닥터는 잠적하고 감독과 선배 두 명은 혐의 부인하고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진실에 다가가기 위해서는 조금 힘든 질문이라도 제가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이해해 주십시오.

◆ 최영희> 네.

◇ 김현정> 딸이 가혹행위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되신 건 언제인가요?

◆ 최영희> 중2 때부터 가혹행위를 많이 당했다고 하는 주변의 증언도 있는데.

◇ 김현정> 중학교 때.

◆ 최영희> 제가 아는 건 뉴질랜드 전지훈련에서 왕따 당했다, 힘들다 이런 식으로 괴로움을 (부모한테) 문자도 하고 카톡도 하고 전화도 한 적이 있었어요. 그때 처음 알았습니다.

◇ 김현정> 중학교 2학년 때 만난 지도자가 바로 지금 그 문제의 지도자, 그 감독인 거죠?

◆ 최영희> 네. 그때부터 김 감독의 지도를 조금씩 받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렇죠. 부모님한테 좀 미리 얘기했으면 좋았을 텐데.

◆ 최영희> 네. 그게 제일 안타까운 거죠.

◇ 김현정> 제일 안타까운 거죠. 그렇게 최숙현 선수가 고등학생이 되고 실업팀으로 옮기면서 폭언과 폭행을 하는 사람은 더 늘어났고 방법은 더 집요하고 심해졌다고 들었습니다.

◆ 최영희> 네.

◇ 김현정> 제가 지금까지 알고 있는 가혹행위 사례는, 예를 들어 이런 거예요. 회식자리에서 탄산음료를 시켰다는 이유로 새벽 1시까지 빵 20만원어치를 억지로 먹이고 토하고 이거를 반복했다. 아니, 이게 무슨 고문도 아니고 저는 들으면서도 믿기지가 않던데. 아버님이 지금 여러 가지 제보들, 증언들을 수집하고 계시다면서요?

◆ 최영희> 네.

◇ 김현정> 어떤 새로운 것들을 좀 들으셨습니까?

◆ 최영희> 그 모 선수는 여자 선배가 남자 후배한테 직접 때려라, 때리라고 지시해서 그 후배가 우리 숙현이 동료에게 각목으로 피멍이 들 정도로 때린 적도 있었고.

◇ 김현정> 잠깐만요.

◆ 최영희> 네.

◇ 김현정> 그러니까 지금 철인 3종 여자부잖아요. 우리 숙현 씨가.

◆ 최영희> 여자부하고 남자부하고 같이 생활합니다.

◇ 김현정> 같이 있는데 남자 후배한테 ‘저 여자 선수들 때려라’, 시켰다고요?

◆ 최영희> 네. 그리고 숙현이도 밀대 자루로 피멍이 들도록 맞았다고 얘기하고 그랬었어요.

(사진=연합뉴스)경주시체육회 인사위에 나타난 트라이애슬론팀 감독◇ 김현정> 그 시켰다는 선수가 바로 이번에 가해자로 지목된 그 두 명 중에 한 명이군요.

◆ 최영희> 네.

◇ 김현정> 장 모 선수?

◆ 최영희> 네.

◇ 김현정> 또 어떤 증언 들으셨습니까?

◆ 최영희> 그 외에도 일본 대회를 한번 갔었어요. 일본 대회를 갔는데 애가 배가 고파서, 완주를 못하고 하도 배가 고파서 숙소에서 음료수 하나 사먹었는데 그걸 감독이 본 것 같아요. 거기에서 현지인들이 있는 데서 좀 엄청나게 맞은 것 같아요. 현지인들이 깜짝 놀랄 정도로 그렇게 심하게 맞았다고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리고 뭐 진짜 많이 고통을 당한 것 같아요.

◇ 김현정> 그런가 하면 지금 한 선수의 증언을 아버님이 확보하신 것 중에 심리치료 관련해서 굉장히 충격적인 것도 있었다면서요? 그건 무슨 얘기인가요?

◆ 최영희> 팀닥터가 우리 숙현이 심리치료를 한 적이 있습니다. 심리치료를 했는데 다른 남자 동료들한테 팀닥터가, ‘쟤는 내가 심리치료를 해서 극한 상황까지 몰고 가서 애가 스스로 자살하게 만들 수 있다’ 이런 식으로 (이야기하는 것을) 들은 동료들이 있었습니다.

◇ 김현정> 저는 그게 지금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 가는데. 아니, 심리치료를 하는데 스스로 목숨을 끊게 할 수 있다? 이게 무슨 어떤 맥락에서 그런 이야기가 나왔다고 해요?

◆ 최영희> 그러니까 걔(팀닥터)가 지금 의사 면허도 없고 물리치료사 자격도 없는데. 그러니까 걔가 의사가 아니니까 그런 소리를 했겠죠. 우리 선수 부모들끼리는 ‘쟤 돌팔이가 아니냐’ 의심한 게 한두 번이 아니었어요.

◇ 김현정> 팀닥터 얘기를 그럼 다시 한 번 집중적으로 해 보겠습니다. 지금 가혹행위의 주범으로 지목된 경주시청 팀의 팀닥터. 아버님 말씀하신 대로 의사도 아니고 물리치료사도 아니고 과거에 병원에서 청소 일을 했다는 증언이 지금 주말 사이에 새롭게 나왔거든요?

◆ 최영희> 네.

◇ 김현정> 그런데 아버님은 미국에서 유학하고 온 의사로 알고 계셨어요?

◆ 최영희> 네, 다 선수들이나 선수 부모들은 그렇게 알고 있었고. 그렇게 얘기를 했으니까 그렇게 알고 있죠.

◇ 김현정> 본인이 그렇게 얘기하고 다녔어요? 나 미국 유학파 의사라고?

◆ 최영희> 네, 본인도 하고 주위에 분들도 그렇게 얘기를 하고 그래서 그렇게 알고 있었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의사 사칭만 한 게 아니라 치료비 명목으로 돈도 받았다는 게 사실입니까?

◆ 최영희> 네, 사실입니다. 우리 숙현이는 한 달에 100만원씩 입금하고 또 심리치료한다는 목적으로 또 제가 입금한 게 한 두 번 있었습니다.

◇ 김현정> 얼마씩이요?

◆ 최영희> 50만원씩 별도로.

◇ 김현정> 50만원씩. 그 100만원은 누구한테 입금을, 무슨 명목으로 합니까?

◆ 최영희> 그냥 선수 몸관리죠.

◇ 김현정> 그럼 100만원도 팀닥터한테?

◆ 최영희> 네, 팀닥터 앞으로.

◇ 김현정> 월 100만원을요?

◆ 최영희> 네, 월 100만원씩 입금 됐습니다.

◇ 김현정> 거기다 심리치료비는 또 따로?

◆ 최영희> 네, 별도로. 제가 한 것만도 두 번이고. 2017년도 후반기부터 2019년도에는 우리 딸이 했으니까요.

◇ 김현정> 그럼 이게 최숙현 선수만 이런 게 아니라 다른 선수들한테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졌겠네요.

◆ 최영희> 네, 전부 다 전체, 우리 팀이 많을 때는 8명, 적을 때는 여자 3명, 남자 4명 이렇게 7명 이랬으니까. 팀 전체 선수들한테 다 그렇게 했습니다.

◇ 김현정> 세상에. 이게 돈 문제까지 얽히게 되는데 혹시 이것 말고도 의심스러운 돈 문제가 또 있나요?

◆ 최영희> 경주시청에서 뉴질랜드 훈련 갈 때, 경주시청 예산으로 뉴질랜드 전지훈련을 떠났거든요. 그런데 우리한테는 항공료 명목으로 또 250여 만원을 A씨 통장으로 입금한 적이 있습니다.

◇ 김현정> 시 예산으로 가는데? 그런데 항공료 명목으로 그것도 그 문제 A 선배 선수 통장으로 입금을 하라고요?

◆ 최영희> 네.

◇ 김현정> 아니, 왜 그러냐고 좀 물어보시죠. 시에서 돈 대주는데 왜 그러냐고?

◆ 최영희> 전부 다 선수들이나 부모들은 그렇게 알고 있는데 검찰 조사 과정에서 부인을 하고 체류 비용 부족분을 썼다, 이런 식으로 진술을 했다고 들었습니다.

◇ 김현정> 체류비 부족분을 그걸로 냈다?

◆ 최영희> 네. 그거는 새빨간 거짓말이죠. 그거는 통장 추적해 보면 다 나올 겁니다.

◇ 김현정> 조사를 통해서 그런 부분은 밝혀야 되는 건데.

◆ 최영희> 조사를 통해서 명명백백하게 드러나겠죠.

◇ 김현정> 이번 일이 제가 더 안타까운 건 최숙현 선수가 숨기지 네 달 전부터 무려 6군데나 도움을 요청했다는 사실 때문이에요.

◆ 최영희> 네.

◇ 김현정> 경주시, 경찰, 인권위, 대한체육회 여기 다 도움을 요청한 거죠? 아버님.

◆ 최영희> 네.

◇ 김현정> 그런데 조사가 지지부진한 건 도대체 왜 그랬다고 보십니까?

◆ 최영희> 그게 지금 생각해 보면 우리 숙현이를 죽음으로 몰고 간 가장 큰 원인이 아니겠나 이런 생각이 들어요. 이렇게 녹취록도 증거로 다 제출하고 통장 거래 내역서도 제출하고 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숙현이한테는 항상 ‘(가해자들이) 부인한다.’ ‘더 증거가 없느냐?’ 이런 식으로 숙현이를 정신적으로 압박을 한 것 같아요.

◇ 김현정> 다들 조사에 들어가긴 했는데 왜 더 진척이 없었던 거죠?

◆ 최영희> 제일 처음에 경주시청에 민원을 넣으러 갔을 때 제가 2017년도, 2019년도 경주시청에서 우리 숙현이가 운동을 하면서 겪었던 이야기를 해 줬습니다. 해 줬는데 한 2주 정도 지나도 연락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내가 전화를 해서 조사는 잘 진행하고 있습니까? 하니까 그 팀장이라는 분이 ‘아니, 지금 뉴질랜드 수 천 만원 예산 들여서 전지훈련 보냈는데 그럼 당장 귀국시켜서 조사할까요?’ 이렇게 하더라고요. 그래서 내가 감독이라도 불러서 사실 확인을 해야 되지 않느냐 하니까 ‘감독이 나오면 선수들이 훈련이 됩니까?’ 하면서 좀 큰소리로 얘기하더라고요. 그러면 내가 고소해도 되겠느냐 하니까 ‘고소하세요.’ 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고소장을 접수하게 된 거죠. 트레이슬론 연맹에서는 뭐 움직이지도 않았고요.

◇ 김현정> 철인 3종 협회에서는 움직이지도 않았고. 왜 움직이지 않아요? 거기가 제일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 곳 아닙니까?

◆ 최영희> 저희한테 전화 한 번 온 적이 없었으니까요. 그래서 너무 힘들어서 저희들이 스포츠 인권센터에 진정서를 한 번 더 제출했어요.

◇ 김현정> 스포츠인권센터라면 대한체육회 산하.

◆ 최영희> 네. 거기에 접수를 해서 사안이 심각하니까 조사를 진행했어요.

◇ 김현정> 그런데 그것도 빨리 빨리 안 됐습니까?

◆ 최영희> 네, 빨리 안 됐죠. 숙현이 죽기 전까지도 결정을 못 내렸으니까요.

◇ 김현정> 선수가 이렇게 나설 때는 오죽하면 나서겠는가 생각을 하고 빨리 대처를 해 줬어야 되는데 다 미적미적?

◆ 최영희> 네. (그 사이에) 상대방에서는 전부 다 전화해서 증거인멸하고 뭐 말 맞추기 하고 그런 게 우리 주위에 다 돌았었거든요.

◇ 김현정> 결국 최숙현 선수는 그렇게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 일이 알려진 뒤 이제서야 여기저기서 관심을 갖고. 특히 국회에서도 지금 진상조사가 이루어진다고 해요. 늦었지만 잘 된 일이죠. 그런데 핸드볼 선수이자 감독 출신의 임오경 의원이 동료 선수와 전화 통화한 내용이 알려지면서 좀 논란이 있습니다. 내용을 좀 들어보면 ‘왜 다른 방법이 있는데 경찰에 고소를 해서 선수를 조사받게 했느냐’ 이렇게 좀 부모를 원망하는 듯한?

◆ 최영희> 네, 제가 봐도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생각하거든요.

◇ 김현정> 임오경 의원과 혹시 통화를 좀 그 후에 해 보셨는지 어땠는지 모르겠습니다.

◆ 최영희> 두 번 통화를 했었어요. 제가 첫 번째 전화 받았을 때도 ‘애가 그렇게 힘들어 하는데 왜 거기 부산에 방치했느냐. 집에 데리고 오지’ 이런 취지의 발언도 했었거든요. 그때 제가 그랬어요. 저도 그게 제일 후회스럽다. 후회스러운데 그런데 의원님, 유족한테는 그런 말 하는 게 한 번 더 제 가슴에 못을 박는 그런 기분이 든다, 이런 식으로 제가 임오경 의원한테 이야기한 적도 있어요. 그런데 좀 안타까워서 그런 얘기를 했었을 수도 아니겠습니까?

◇ 김현정> 그럼 ‘임오경 의원이 의도적으로 감독과 팀 편을 들고 있는 거 아니냐’ 라는 것에 대해서는 아버님은 크게 동의하지는 않으시는군요?

◆ 최영희> 네, 두 번째 전화 왔을 때는 이거는 철저히 조사해서 국회에서 열심히 노력하겠다 하는 그런 취지로 전화 한 번 더 왔고요.

(사진=연합뉴스)고 최숙현 선수의 마지막 메시지◇ 김현정> 알겠습니다. 최 선수 세상 떠나고 나서 가해자들한테 혹시 연락은 왔나요?

◆ 최영희> 없었어요. 숙현이 엄마가 장례 치르고 그다음 날 실성을 해서 (제가)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에 혼자 숙현이 찾아간다고 이렇게 낙동강 다리를 건너갈 때 제가 엄청 놀랐거든요. 완전히 우리 집은 파탄났습니다. 그때 내가 너무 분해서 장 모 선수 어머니한테 전화를 해서.

◇ 김현정> 선배 선수 어머니에게.

◆ 최영희> 네, 전화를 해서 우리 딸 이렇게 만들고 너희들은 다리 펴고 잘 잤느냐, 좀 강력하게 전화를 했는데 전화를 끊었어요. 전화를 끊고 내가 전화를 계속해도 장 선수하고 그 어머니하고 아버지하고 다 전화를 안 받았어요. 감독한테도 전화를 해도 안 받고. 그래서 이렇게 열심히 싸우고 있습니다.

◇ 김현정> 지금 딸을 대신해서 열심히 싸우고 계신다고 하셨어요. 바라는 점, 끝으로 한 말씀해 주시죠.

◆ 최영희> 앞으로 제2의, 제3의 숙현이가 발생하지 않도록 이번 사건 철저히 수사해서 가해자들, 엄벌해서 숙현이가 받던 고통, 가해자들도 수십 배, 수백 배 받을 수 있도록 엄정 수사를 해서 좋은 결과를 냈으면 좋겠습니다.

◇ 김현정> 엄정 수사, 진상조사. 다시는 이런 일이 우리 체육계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이번 기회에 뿌리 뽑자는 이야기, 저도 꼭 전하고 싶습니다. 아버님, 이 사건 저희들도 계속해서 주목하고 전하겠습니다. 힘내십시오.

◆ 최영희>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고맙습니다.

◆ 최영희> 수고하세요.홀짝게임

◇ 김현정> 故 최숙현 선수의 아버지 최영희 씨 만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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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알바사이트를 통한 대포통장 모집 실제 사례. 금융감독원 제공

보이스피싱 사기범이 대포통장을 새로 개설하는 일이 어려워지자, 공개된 계좌를 사기에 이용하는 현상이 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6일 이와 관련된 현상에 대해 ‘주의’등급 소비자경보를 발령했다.파워볼실시간

금감원에 따르면, 최근 보이스피싱 사기범들은 인터넷 등에 공개된 자영업자 등의 계좌번호를 범죄에 이용하고 있다. 대포통장을 직접 만들어 사기 피해금을 받기가 어려워지자, 피해자가 제3자의 계좌에 돈을 입금하도록 한 뒤 계좌 주인에게 ‘송금을 엉뚱한 곳에 했다’며 재이체 및 현금인출을 요구하는 식이다.

또 구매대행, 환전, 세금감면 관련 아르바이트를 가장해 구직자의 신분증 및 계좌번호를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 역시 알아낸 계좌번호로 보이스피싱 피해자가 돈을 보내면, 이를 다시 재이체하거나 인출하라고 요구하면서 돈을 챙긴다. 금융사를 가장해 대출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문자·전화를 보내고 ‘신용도를 높이기 위해선 입출금 거래실적을 늘려야 한다’며 재이체·인출을 유도하는 보이스피싱 일당도 있다.

통장을 빌려주면 하루 10만원 이상 고수익을 준다며 통장 대여 및 양도를 요구하는 수법도 최근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금감원은 전했다. 금감원은 “보이스피싱 사기에 쓰인 계좌 명의인은 지급정지 및 전자금융거래(모바일·인터넷뱅킹) 제한, 신규 통장개설 1년 제한 및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다”며 “착오로 송금했다며 재이체 및 인출을 요구하면 바로 은행에 착오송금 사실을 전달하고, 정식채용 이전 단계에서 신분증 사본, 통장 계좌번호를 요구하면 무조건 거절해야 한다. 통장 대여·양도는 불법이니 명심해야한다”고 밝혔다.파워볼실시간

윤승민 기자 me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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